컬리, '2조 클럽' 가입…전년대비 31% 성장
컬리, '2조 클럽' 가입…전년대비 31% 성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3.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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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372억 기록, 사상 최대…거래액 2조6000억
손실 2335억…배송비 절감 통한 수익성 개선
컬리 배송차량[=컬리]
마켓컬리 배송차량[사진=컬리]

컬리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컬리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2년에 매출 2조37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2021년의 1조5614억원보다 30.5% 증가한 수치다.

거래액은 같은 기간 32% 늘어난 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컬리는 지속적인 신규 가입자 증가와 높은 구매전환율, 장바구니 크기(basket size) 증가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컬리 고객의 1회 구매당 바스켓 사이즈는 지난해 6만원을 넘어섰다. 누적 회원 수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0만명 늘어난 1200만명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제외한 공헌이익은 전년보다 3배 이상 성장해 2019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공헌이익률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4분기에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조정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영업활동만으로 번 사업의 순수한 현금 흐름을 보는 지표) 역시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현금·현금성 자산은 2022년 말 기준 1956억원으로 2021년의 1483억원보다 473억원이 늘어났다.

컬리는 지난해 전년 대비 커진 2335억원의 적자를 냈다.

컬리 관계자는 “영업손실 규모가 소폭 커졌지만 매출 대비 손실 비중은11.5%로 전년의 13.9%보다 2.5%포인트(p) 줄었다. 테크, 물류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이익률 측면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컬리는 지난해 11월 ‘뷰티컬리’를 론칭하며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덕분에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뷰티컬리의 평균판매가격(ASP)은 마켓컬리에 비해 3배 높고 구매자당 평균 주문금액(ARPU)도 뷰티컬리 비사용자의 3배에 달했다. 뷰티 카테고리는 바스켓 사이즈가 크고 물류·배송 생산성도 높아 컬리의 전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는 올해도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대를 위해 물류 인프라, 테크 인력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컬리는 오는 4월과 5월 각각 창원과 평택에 새 물류센터를 오픈해 샛별배송 지역·주문가능 시간을 확대할 전망이다. 컬리는 이를 통해 매출 증대는 물론 배송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뷰티컬리의 성공적 론칭과 효율적 비용 집행 등을 통해 지난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도 달성할 수 있었다. 올해는 더욱 안정된 물류 시스템과 컬리 특유의 독보적 상품 관리, 데이터, 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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