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347곳의 신규 채용은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 기관 전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부채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은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2020년 3만645명(전년比 25.6%↓) △2021년 2만6946명(12.0%↓) △2022년 2만5356명(5.9%↓) 등으로 3년 연속 감소세다.
다만 사회 형평적 채용지표로 분류되는 청년과 여성, 장애인, 이전지역 인재 등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이에 따른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 전체 정원은 44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공공병원 인력을 확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는 670조원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이에 따른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74.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포인트(p) 상승했다.
부채 증가분은 한전과 가스공사에 기인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재무 상황 악화로 지난해 1월부터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 전체 부채 증가를 부추겼다.
전체 공공기관은 지난해 13조6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 역시 한전과 가스공사 실적 악화에 영향을 받았다. 한전과 가스공사를 제외한 전제 공공기관의 순이익은 9조3000억원이지만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자산은 주요 공공기관의 설비와 투자자산 확대의 영향으로 105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정규직 직원의 평균 보수는 1억8500만원, 7000만원으로 2022년 공무원 임금 인상률(1.4%)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또 복리후생비 총액은 정원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 지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 867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에 따라 공공기관 정원을 1만2000명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 이행을 위해 올해부터 단계적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