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현장방문…'신세계 유니버스'로 즐거운 경험 제공"
“이마트 연수점은 매장 면적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고객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 매장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실험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이마트를 찾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면 된다는 예상이 적중했다. 다른 매장도 연수점처럼 바꾸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3일 최근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연수점은 식품 매장을 이색 볼거리로 채우고 다양한 테넌트(임대매장)를 유치해 즐길 거리를 크게 늘린 몰타입의 ‘미래형 이마트’ 표본 매장이다.
정 부회장은 “우리의 답은 언제나 고객과 상품이 있는 현장에 있다”며 “현장이 신세계그룹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구상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트도 고객들의 시간을 제대로 점유할 수 있는 선택지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오늘 그 결과를 얻었다”며 “온라인이 중요하다고 오프라인이 절대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다만 온라인과 경쟁하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많은 변신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를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정 부회장은 고객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지속 확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일상이 현장 방문이자 ‘신세계 유니버스’를 즐기고 있는 것”이라며 “아침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일주일에 한 번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퇴근하기 전 이마트24에서 맥주를 산다. 주말에 가족과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애완견과 스타필드를 찾아 산책하고 야구도 관람한다. 고객들도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하고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최근 실적 부진과 관련해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는 얘기도 했다.
그는 “매출이 줄어드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20년 넘게 이마트가 성장하는 모습을 봐 왔다”며 “위기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확신하는 만큼 (임직원들과) 머리를 맞대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