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전신마비 홀어머니 18년간 봉양 조혜경씨 등 36명 효행상 표창
양천구, 전신마비 홀어머니 18년간 봉양 조혜경씨 등 36명 효행상 표창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3.05.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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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효행자, 장한어버이, 어르신복지기여 단체 3개 부문 36명 표창
효행자 표창 수상한 조혜경씨, 본인 투병 와중에도 전신마비인 친정어머니 18년간 정성으로 봉양해 지역사회 귀감이 돼

서울 양천구는 제51회 어버이날을 맞아 8일 오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효행자, 복지기여 단체 등 총 36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평소 효를 실천하며 정성과 예의범절로 웃어른을 공경한 ‘효행자’ 부문 20명 △자녀를 건강하게 양육해 타의 귀감이 되는 ‘장한어버이’ 부문 7명 △노인복지증진에 기여해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는 ‘어르신복지기여 단체’ 9곳 등 총 36명이 표창을 수상할 예정이다.

특히 효행자 부문에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는 수상자가 나왔다.

신월동의 조혜경씨는 본인이 질병으로 투병하는 와중에도 척수손상으로 전신마비인 친정어머니를 미혼시절부터 18년 간 지극정성으로 봉양하며 화목한 가정을 유지해 감동을 자아냈다.

조씨의 어머니는 40대 중반에 척수손상으로 중증장애가 발생해 타인의 도움 없이는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씨는 어머니를 요양원에 위탁하는 대신 더 잘 모시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러던 중 본인에게도 질병이 찾아왔지만 부양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되레 누워계시느라 소화기능이 약해진 어머니에게 본인 몫의 환자식단(유동식)을 나눠드리는 등 극진히 모신 점이 타의 모범이 돼 이번 효행자 표창에 선정됐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백행의 근본인 효를 몸소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자랑이 돼 주신 표창수상자 모두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분들의 헌신을 귀감삼아 가정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