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소방서는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내 공장 담벼락에서 발생한 화재를 일반 시민이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진화로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8일 시흥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후 2시 30분경 쌍용자동차(주) 시흥정비사업소에 근무 중인 김성호 대리가 고객 응대를 위해 회사 주차장으로 향하던 중 맞은편 공장 담벼락에서 버려진 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이어 망설임 없이 주변 주차 차량 차주들에게 차량 이동 조치하고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던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다.
강풍으로 화재가 인근 나무로 연소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일반 시민의 발 빠른 대응이 없었다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김성호 대리는 “평소 익혀둔 소화기 사용법이 화재를 진압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홍성길 서장은 “화재 초기 소화기는 소방차 1대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평소 주변의 소화기 위치를 확인해두고 유사시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
hbsong@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