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가 '목포어묵' 산업 육성을 주력 산업으로 설정하고 상품화 방안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는 지난 2020년 ‘목포어묵 세계화 기반 구축 및 육성 전략’ 사업이 선정된 이후 목포의 특성에 맞는 어묵개발을 한창 진행중이라며 10일 이같이 밝혔다.
특히, 시는 HACCP시설을 갖춘 어묵 제조 공장을 구축하고 특화 어묵 개발과 브랜드화 지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목포 어묵의 전통성을 살리고 목포 어묵만의 특색을 갖춘 어묵제품 개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묵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시는 그 동안 ‘목포어묵 세계화 사업’을 위해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와 함께 지역 미활용 어류(풀치, 깡치 등)를 활용한 어묵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왔고, 기존의 수입산 연육으로 생산되고 있는 타지역의 어묵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지역 업체들과 함께 고품질 어묵제품을 개발하고 유명 유통업체에 납품하기 위한 준비 또한 진행하고 기업인과 어업인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판매망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최근에는 개발한 어묵에 대한 시식회도 진행했다. 목포어묵의 시장성 등 현재 유통되고 있는 타지역 2개 제품과 비교를 통한 경쟁력 테스트를 위해 2023년 유달산 봄 축제(4.8~4.9)와 2023년 서울 국제수산식품 전시회(4.27~4.29)에서 2차례 블라인드 어묵 시식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목포 유달산 봄축제에서는 45.2%(타지역 제품 32.7%, 22.1%), 서울 국제수산식품전시회는 52.5%(타지역 제품 25%, 22.5%)로 지역 및 수도권 소비자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소비자뿐만 아니라 수도권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우리지역 수산물을 활용한 어묵제품에 대한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그동안 목포어묵 세계화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운영방안 등 사업에 대한 재점검을 진행해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묵묵하게 어묵제품 개발에 전념함으로써 긍정적인 결실이 이번 2차례의 어묵 시식회를 통해 나타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목포어묵 세계화사업은 5월에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해, ‘24년 상반기 대양산단 내에 HACCP시설을 갖춘 어묵 제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어묵공장이 완공되면, 국내산 연육반죽을 희망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공급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어묵공장 내 어묵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 입주를 희망하는 사업자들에게 임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어묵제품에 대한 개발지원으로 우리 지역의 과거 어묵의 전통성을 다시 세워 지역의 새로운 수산식품산업의 한 축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어묵을 통해 목포시가 수산식품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게 사업을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