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던 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이 수도권과 지방에서 양극화를 보이며 하락 전환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7.5p 내린 77.7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분양이 예정됐거나 진행 중인 단지에 대한 여건을 공급자 관점에서 100을 기준으로 조사한 지표다. 지수가 기준점보다 높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임을 뜻하고 낮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작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여섯 달째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달 다시 하락 전환했다.
5월 권역별 지수를 보면 지방이 75.3으로 전월 대비 9.7p 하락했고 수도권은 89.1로 전월과 비교해 2.8p 올랐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선 서울이 94.9로 가장 높았고 △세종 92.9 △경기 88.1 △인천 84.4 △부산 80.8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 양극화 심화에 따라 수도권 지수와 지방 지수가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지방 경기 침체 우려와 전세 사기 여파로 실수요자 외 갭투자자들의 지방 아파트 구매 동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달 전국 평균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9.1p 오른 100으로 집계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2.1로 전월 대비 2.3p 내렸고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106으로 전월과 비교해 6p 상승했다.
주산연은 건자잿값 상승과 분양가 규제 완화로 분양 가격 전망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분양 전망지수는 분양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공급자가 분양을 진행함에 따라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