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 1분기 경영공백 속에도 매출을 늘렸지만 영업이익은 하락세를 보였다.
KT는 11일 1분기 매출 6조5830억원, 영업이익 4861억원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2.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2% 감소한 3096억으로 집계됐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디지털 전환(DX)과 부동산 관련 사업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AI컨택센터(AICC) 사업은 올해 1분기 신한금융그룹 통합 AI콜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부동산 사업은 작년 11월에 오픈한 명동 르메르디앙&목시를 포함해 호텔업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최근 KT는 모빌리티 분야의 디지털전환(DX) 추진 계획을 밝히며, 향후 커넥티비티, 인포테인먼트, C-ITS, 디지털물류 등 4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AI 기반 차세대 모빌리티DX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4.1% 성장했다. 기업인터넷 사업은 대형 CP사의 데이터 수요 증가와 공공기관 전용회선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통화 사업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4% 늘었다. 알뜰폰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고객 혜택과 편의 확대하는 등 알뜰폰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한 덕분이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IPTV 사업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국내외 OTT 플랫폼과 적극적인 제휴와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선으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니TV는 올해 iF 어워드 사용자경험(UX)과 브랜드정체성(BI)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894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5%를 기록했고 로밍 사업은 해외 여행객 증가로 전 분기에 이어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 KT는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5G 중간요금제를 비롯해 시니어 및 20대 전용 요금제,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고객의 선택권을 한층 확대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대비 2.8% 올랐다.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었다.
올해 1분기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6% 감소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 영향이다. 다만 ‘종이달’, ‘보라!데보라’, ‘지구마블 세계여행’, ‘혜미리예채파’ 등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 모두 화제성을 이어나가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출범 1주년을 맞이한 kt cloud는 1분기 매출 1487억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업셀링 전략으로 IDC 사업은 두자리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Cloud 사업은 향후 초거대 AI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기업 고객 특화 서비스 및 맞춤형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사업에서 BC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6% 늘었다.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 분야 성장 덕분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여덟 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이어갔다. 올 1분기에도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지속 성장했다. 케이뱅크의 2023년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16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1조9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2%. 52.9% 증가했다.
한편 KT는 지난 4월 ‘뉴거버넌스(New Governance) 구축TF’를 구성하고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최근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New Governance 구축TF’는 대표이사 및 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선진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도출해 빠르게 지배구조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김영진 KT CFO 전무는 “KT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에도 견고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 냈다”며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