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 5개월째 상승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 5개월째 상승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5.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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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규제 완화·대출금리 인하로 회복 기대감↑
서울시 여의도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여의도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주택사업자들이 보는 경기 전망지수가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적극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고 금융권 대출금리도 내리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산연이 조사한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5.3p 상승한 86.8로 집계됐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관점에서 주택사업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8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를 하강 국면으로 보고 8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판단한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상승 전환한 후 5개월 연속 오름세다.

주산연은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책과 금융권 대출금리 인하로 지난 2월부터 주택 거래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회복 기대심리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 완전 보합세를 의미하는 100을 넘지 못하고 있어 주택사업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수도권 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15.8p 오른 90.1로 조사됐고 지방은 한 달 전보다 3.1p 상승한 86.1로 집계됐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는 서울이 106.6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 100 △대전 94.4 △세종·충북 92.3 △충남 88.8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강원(72.7)과 경북·전남(73.6), 인천(80) 등은 하위권을 형성했다.

이달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6.3p 하락한 81.5를 기록했고 자금조달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6p 내린 60.6을 보였다. 인력수급지수는 86.5로 전월 대비 4.4p 하락했다.

주산연은 자재·인력수급지수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과 국제유가 재상승 등으로 자재난이 완화하지 않았고 건설노조 갈등 등으로 인력수급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금조달지수는 미분양 주택 적체를 비롯한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금융사들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꺼려 주택건설업체에 대한 자금 압박이 점차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봤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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