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년 전인 2003년 6월8일, 지금의 <신아일보>가 세상에 등장했다. 1980년 언론 통폐합으로 경향신문에 흡수합병 된 지 약 23년 만의 재창간이다. 올해 성년이 된 <신아일보>가 첫 발을 내디딜 당시 유통업계의 주요 이슈가 무엇이고 지금의 모습과 향후 미래는 어떨지 짚어본다. 또 시작을 함께한 후 지금까지 소비자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와 상품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中 대륙 사로잡은 ‘더 히스토리 오브 후’
LG생활건강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왕후의 궁중비방’이라는 콘셉트로 글로벌 뷰티 수요를 정조준한 럭셔리 궁중 화장품 브랜드다. 특히 2015년 당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정애 대표가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주력했다. 그 결과 ‘후’는 2016년 매출 1조원, 2018년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 최초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은 브랜드 스토리를 강화하고 효능·효과가 입증된 제품들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미니 소시지 ‘맥스봉’
CJ제일제당 ‘맥스봉’은 ‘소시지=어린이용 간식’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게 해준 미니 소시지 브랜드다. ‘맥스봉’은 2030세대를 타깃으로 치즈 함량을 높이고 고급 연육을 사용해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간식으로 브랜딩했다. ‘맥스봉’의 매출은 출시 첫 해 20억원대서 2013년 300억원대, 2017년 800억원대 등 신장했다. 누적 판매량도 10억개를 돌파했다.
◇짜지 않은 캔햄 트렌드 선도 ‘리챔’
동원F&B ‘리챔’은 업계 첫 저나트륨 콘셉트로 ‘캔햄은 짜다’는 인식을 바꾼 캔햄 브랜드다. 경쟁 제품들이 2020년대 들어서야 ‘라이트’를 표기하고 출시된 것과 비교해 20년가량 빠르다. ‘리챔’은 짜지 않고 건강한 맛 때문에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를 통해 ‘리챔’은 2019년 누적 매출 1조원, 누적 판매량 3억5000만캔을 넘겼다. 동원F&B는 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3대 흰우유 ‘맛있는우유 GT’
남양유업 ‘맛있는우유 GT’는 출시 후 국내 대표 흰 우유로 자리매김한 브랜드다. ‘맛있는우유 GT’는 특허 받은 ‘GT공법’으로 공기와 접촉을 차단하고 진공상태에서 잡맛과 잡내를 제거해 우유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 1A등급 원유는 물론 까다로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유 품질 국제 기준 PMO를 120가지 이상 통과했다. 누적 판매량만 60억개다.
◇햄버거 스테디셀러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
한국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의 출시 당시 이름은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버거’다. 맥도날드는 치킨에 열광하는 한국인을 겨냥해 매콤한 치킨 패티를 활용한 버거로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를 개발했다.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는 2010년대 전체 버거 메뉴 중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한국맥도날드의 대표메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