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2003②] 패밀리 레스토랑·다이어리 마케팅 '새로운 시도'
[Back to 2003②] 패밀리 레스토랑·다이어리 마케팅 '새로운 시도'
  • 김소희·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6.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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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사업편' 이랜드·스타벅스·무신사·오리온·롯데쇼핑

약 20년 전인 2003년 6월8일, 지금의 <신아일보>가 세상에 등장했다. 1980년 언론 통폐합으로 경향신문에 흡수합병 된 지 약 23년 만의 재창간이다. 올해 성년이 된 <신아일보>가 첫 발을 내디딜 당시 유통업계의 주요 이슈가 무엇이고 지금의 모습과 향후 미래는 어떨지 짚어본다. 또 시작을 함께한 후 지금까지 소비자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와 상품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애슐리퀸즈 동탄점.[사진=이랜드이츠]
애슐리퀸즈 동탄점.[사진=이랜드이츠]

이랜드이츠는 2003년 경기 분당에 ‘애슐리’ 1호점을 열고 패밀리 레스토랑 사업에 진출했다. 이랜드이츠는 ‘애슐리 클래식·애슐리W·애슐리퀸즈’ 등 다양한 모델로 매장을 운영해 왔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는 모든 매장을 프리미엄 모델인 ‘애슐리퀸즈’로 전환했다. ‘애슐리퀸즈’는 현재 전국에서 62개 매장이 있다. 이랜드이츠는 신도시 위주로 출점해 올해 80호점까지 매장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003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해 ‘스타벅스’ 다이어리 프로모션을 처음 진행했다. 9주간의 행사기간 동안 음료 17잔을 마시면 다이어리 교환권이 발행된다. 행사는 마니아층이 형성될 만큼 흥행했다. SCK컴퍼니는 2013년부터 여름에도 행사를 열어 음료쿠폰을 제공했다. 여름 행사의 경우 2018년에서야 지금과 같이 사은품을 주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무신사의 전신인 ‘무신사닷컴’은 2003년 개설됐다. 조만호 무신사 이사회 의장이 고3이었던 2001년 포털 사이트에 개설한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지금의 ‘무신사 스토어’는 2009년에 구축됐다. 무신사는 론칭 10년 만에 한국의 10번째 유니콘 기업이 됐다. 2021년에는 여성 전문 패션 플랫폼 ‘29CM’과 ‘스타일쉐어’를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다. 지난해 기준 거래액(추정)만 3조4000억원에 달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사진=무신사]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사진=무신사]

오리온은 러시아 공략을 위해 2003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1990년대 초 러시아 보따리상들의 ‘초코파이’ 구매 붐(boom)이 계기가 됐다. 오리온은 2006년 트베리에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체계를 갖춘 후 22조원 규모의 러시아 제과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08년에는 노보에 제2공장을 건설하고 ‘초코파이’ 생산규모를 확대했다. 그 결과 현지생산 15년 만인 2021년 누적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에는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쇼핑은 2003년 옛 서울 명동 미도파백화점 자리에 ‘롯데 영플라자’ 본점을 오픈했다. 이후 ‘롯데 영플라자’는 캐주얼 쇼핑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롯데쇼핑은 올해 본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명동 상권의 명품 식음료 타운으로 변신시킬 예정이다. ‘롯데 영플라자’는 본점 외에 울산점과 창원점이 있다.

이디야커피는 2003년 100호점을 기록했다. 2001년 1호점인 중앙대점 오픈 약 2년 만의 성과다. 이로써 이디야커피는 규모의 경제를 본격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디야커피는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보했고 2019년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3000호점을 달성했다. 올해 4월에는 3800호점 오픈 소식을 전했다.

더페이스샵은 ‘자연주의’ 콘셉트의 1호 브랜드숍을 2003년 서울 명동에 열었다. 더페이스샵은 당시 열풍이었던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중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더페이샵은 2010년 LG생활건강에 인수됐으며 3년 후 해당 시장 1위가 됐다. LG생활건강은 고객 눈높이에 맞춘 제품을 지속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