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싱가포르 해외 출장 중인 이장우 대전시장은 16일 싱가포르 바이오기업, 지원기관, 대학 등을 방문하고 싱가포르의 성공비결을 대전시에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 시장은 바이오협력 파트너십 구축 및 특구개발사업을 위한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싱가포르 머크와 과학기술 정부기관, 국립대학 바이오연구단 시설을 찾았다.
이 시장을 비롯한 대전시 대표단은 △싱가포르 머크 앰랩협업센터 △국립싱가포르대학 △AStar(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바이오폴리스 등을 차례로 방문하여 바이오 강국 싱가포르의 지원시스템과관련 기관들의 협력체계 등을 살폈다.
싱가포르는 2003년 정부 주도하에 바이오 허브 구축을 위한 원노쓰(One North)지역에‘바이오폴리스’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외자 유치를 위한 과감한 면세혜택과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머크, 론자,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기업의 연구소 유치에 성공하며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부상했다.
머크 싱가포르는 2018년 시험연구소를 개소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건립 바이오 의약품의 무균성, 안전성 평가 등 전반적인 품질 보장을 담당하는 앰랩협업센터를 개소했다.
제약생산개발 및 생태계 현황을 청취하고 랩시설 등을 둘러본 이장우 시장은 담당부서에 “싱가포르에 구축되어 있는 머크와 관련기업의 밸류체인 구조를 대전 바이오 생태계에 접목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5월에 머크와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시설 건립에 대한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생산시설 건립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어 이 시장은 국립싱가포르대학을 찾아 합성생물학 연구의 최신동향과 산학협력 전략 및 투자방법 등에 대해 협의하고, 바이오폴리스를 관할하는 A*Star(과학기술연구청)등을 방문했다.
바이오폴리스는 게놈 연구소, 바이오 엔지니어링 연구소, 바이오 인포메틱스 연구소 등 공공 연구기관과 민간 연구기관이 집적된 곳이다.
연구시설 외에도 산학 간, 기업 간의 공동연구 개발과 협력을 위한 시설(오디토리움, 공동회의실)과 연구인력 및 그 가족들을 위한 제반 편의시설(상업시설, 아파트와 Pocket Housing) 등을 제공하는 등 일종의 뉴타운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이 시장은 “대전도 바이오폴리스를 벤치마킹한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를 구상하고 있다. 카이스트와 머크 공동연구센터, 난치성질환 및 암치료 전문연구 실증병원 등과 함께 유망한 벤처기업과 글로벌 바이오기업을 유치할 생각”이라고 밝히며 A*Star(과학기술연구청)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번 국외 출장을 통해 대전의 노른자 땅인 원촌동 하수처리장의 개발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머크사와 같은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관련 유망기업을 유치하여 일류경제도시로 세계 속에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정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