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에 대비해 전문가들과 디지털 혁신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20일 마사회에 따르면, 앞서 14~16일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열린 ‘2023년 한국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마사회의 디지털 혁신정책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행사 2일차인 15일 열린 마사회 혁신정책 발표 및 토론 자리에서는 장병운 마사회 경영관리처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장 처장은 이날 “마사회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지난해 디지털 혁신 성장본부를 신설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경험관리 추진 등 다방면으로 관련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5월 온라인 마권발매를 골자로 한 마사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디지털 혁신사업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학계 전문가들은 마사회의 온라인 발매 시스템 준비에 대해 △경마 관련 정보 접근성 개선 및 데이터 경량화 △고객들의 정보선택 재량 확대 △정보보호 강화 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데이터 개선·개방을 통해 민간영역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번 발표와 토론을 주관한 이정욱 연세대학교 교수는 “온라인 발매가 시행되면 증거기반 정책(evidence based policy), 즉 구매패턴과 같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별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베팅은 새로운 도전이면서 동시에 기회인 만큼 변화된 환경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사회는 이번 학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검토해 향후 온라인 발매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