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출시 11개월 만에 누적 처방액 300억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펙수클루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다. P-CAB 제제는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등을 개선한 차세대 치료제다. 특히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반감기(약효가 반으로 줄어드는 시점)가 9시간으로 가장 길다. 때문에 한 번 복용만으로도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야간 속쓰림 증상 등을 개선시킨다.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인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한 펙수클루의 누적 처방액은 올해 5월 기준 319억원이다. 펙수클루는 출시 이후부터 월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발매 6개월 차에 100억원, 9개월 차에 200억원을 각각 넘어섰다.
대웅제약은 또 펙수클루가 P-CAB 계열 치료제의 전체 성장에도 힘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펙수클루 출시 이전 300억원대에 머물던 P-CAB의 분기별 처방액은 최근 400억원대에 올라섰다. 유비스트 통계에 따르면, 펙수클루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1분기 P-CAB 시장 규모는 477억원을 기록하며 펙수클루 출시 전인 전년 동기(311억원)보다 54% 늘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가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받고 있는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고성장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적응증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대웅제약은 현재 확보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외에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헬리코박터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과 IV제형(주사제)도 개발하고 있다.
이창재 대표는 “출시 1년도 안 돼 300억원을 돌파했다는 것은 펙수클루가 P-CAB 계열 치료제 중 차세대 대표 주자로 우뚝 섰다는 의미”라며 “펙수클루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기세를 몰아 올해 1000억원 수준의 매출 달성이라는 목표를 현실화하고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을 P-CAB으로 바꾸는 게임체인저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