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인크루트‧원티드랩, 전체노동자중 10% 차지…증가추세
취업포털 업계가 고용시장 대세인 '긱워커'(초단기근로자)에 맞춘 전략으로 사업을 빠르게 변화시킨다.
3일 취업포털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인크루트‧원티드랩은 긱워커 업무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출시하며 신사업 전략을 펼친다.
업계 HR(인사관리) 한 관계자는 “긱워커가 고용시장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배달, 설문조사, 데이터 라벨링(인공지능학습 데이터 구축작업)부터 개발, 법률자문까지 긱워커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업포털 업계가 이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맞춰 사람인은 '사람인 긱'을 출시해 고용시장 변화에 대응한다. 긱워커는 사람인 긱에서 정보기술(IT)개발, 디자인, 마케팅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 프로젝트를 찾을 수 있다. 사람인은 긱워커를 위한 제휴 마케팅도 실시, 패스트파이브와 손잡고 공유오피스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인크루트는 '뉴워커'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긱워커 모집 △계약 △출퇴근 관리 △정산까지 한 번에 진행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빠른 정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뉴워커 특징이다.
원티드랩은 전반적인 긱워커 업무 지원이 가능한 '원티드긱스'를 내놨다. 전담 매니저를 둬 기업과 긱워커 간 이뤄지는 사전 검증, 급여 조율을 지원한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기업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프리랜서 검증을 해결하기 위해 매칭 매니저에 의한 '레퍼런스 체크'(평판 조회)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긱워커는 정규직 채용 위축으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접어들었지만 신기술 출현과 일에 대한 가치관 변화로 고용시장에서 긱워커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박기홍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술 진보로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원할 때 일하고 쉬는 삶을 갈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긱워커 비중이 증가했다”며 “전체 노동자 중 10%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