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이세돌 웹툰' OST 음원 '멜론의 전당' 등극
웹툰 시장을 개척한 국내 플랫폼사들이 웹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비즈니스 강화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하던 웹툰 IP 기반 MD(굿즈 등 기획상품) 상품 판매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한다. 카카오는 웹툰 팬덤을 활용해 음원과 이모티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노린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하반기 팝업스토어를 3차례 이상 진행해 아이돌 팬덤만큼 강력해진 웹툰 팬덤을 적극 공략한다. 네이버웹툰은 오는 7월12일까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웹툰 '냐한남자'와 마루는 강쥐'의 세계관을 담은 팝업스토어 '마루는 강쥐, 냐한 남자 툰 스트리트 팝업'을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는 두 작품 속 캐릭터가 사는 동네에 팬들이 놀러가는 콘셉트로 꾸며지며 대형 인형, 가방, 키링 등 작품 IP를 활용한 상품 약 260종을 판매한다.
웹툰 '냐한남자'와 '마루는 강쥐'는 탄탄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매력과 귀여움이 입소문을 타면서 네이버웹툰 대표 IP로 자리잡은 작품이다. '냐한 남자'는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이모티콘, 단행본, 게임, MD 상품 등 다양한 분야로 IP가 확장됐고 '마루는 강쥐'는 이모티콘을 시작으로 최근 다양한 MD 상품을 출시하며 IP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영상화, 출판, 음원, 크라우드 펀딩, 게임, 이모티콘, MD 상품 등 다방면으로 IP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하는 창작자들이 웹툰 IP를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2013년 9개에서 2022년 21개로 늘었고 IP 비즈니스로 추가 수익을 얻은 네이버웹툰 작품 수는 2013년 연간 8개에서 지난해 연간 415개로 증가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지난 4월 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도 커질 것”이라며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2000편으로 2배 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 월 평균 500만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 500개 이상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뮤직 플랫폼 멜론, 카카오 이모티콘 등 카카오 그룹사 시너지를 활용해 웹툰 IP 가치를 키운다.
카카오엔터는 최근 공개된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이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주간 1위를 기록했다. 웹툰 공개를 기념해 제작된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의 OST ‘락다운’은 발매 24시간 내 100만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버튜버 아티스트 최초로 ‘멜론의 전당’에 올랐다. ‘멜론의 전당’ 등극은 2022년 하반기 기준 멜론 내 0.001%의 상위 앨범만 가능한 기록이다. 올해까지는 방탄소년단과 아이브를 비롯해 총 27개의 앨범만이 밀리언스 앨범을 달성했다. 웹툰 출시에 맞춰 제작된 카카오 이모티콘도 출시 직후 랭킹 1위에 올랐다.
6인조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이세돌)’은 155만 유튜버인 ‘우왁굳’의 기획한 버튜버 아이돌 그룹으로 지난 2021년 12월 디지털 싱글 앨범 리와인드(RE:WIND)로 데뷔했고 인기를 업어 웹툰으로도 제작됐다.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웹툰 사전 예약에서 15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사전 예약 페이지에 마련된 댓글란에는 현재 3만7000개 댓글이 달렸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이세돌의 인기는 최근 콘텐츠 성공 공식으로 주목받는 ‘IP 팬덤’ 열기를 보여주는 케이스로서 의미가 있다"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에 앞서 웹소설 IP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이 서울 더현대에 팝업스토어에 1만5000명의 오프라인 팬덤을 이끌며 화제를 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