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주문 특성 최적화 설비로 하루 약 22만 박스 처리 가능
수도권 남부·충청권 일부 담당…"매출성장·수익성개선 도모"
컬리가 자동화 설비를 갖춘 ‘평택물류센터’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물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컬리는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일반산업단지에 ‘컬리 평택물류센터’를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평택물류센터는 총 8개층, 19만9762제곱미터(㎡) 면적으로 컬리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다. 2021년 3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 물류 기지로 문을 연 컬리 김포물류센터보다 약 2배 크다.
평택물류센터는 기존 컬리 물류센터들과 마찬가지로 냉장, 냉동, 상온 등 상품별로 각기 다른 온도 대의 처리공간을 한 곳에 통합했다.
평택물류센터는 컬리 물류 기지 중 가장 큰 정온센터를 갖췄다. 정온센터는 외부 기온의 영향 없이 실내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공간이다. 이곳에 보관 시 상온 상품의 품질이 하절기 고온과 동절기 저온에 손상되는 것을 방지한다. 특히 온도 민감도가 높은 뷰티 상품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근무자들도 최적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또한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통해 하루 약 22만 박스의 주문처리가 가능하다. 김포물류센터와 올 4월 문 연 동남권물류센터의 일 주문 처리량까지 더하면 컬리 전체의 물류 생산성은 지난해 대비 약 20%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평택물류센터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스마트 물류센터 1등급 기준에 부합하는 예비인증을 취득했다. 자동화 설비 설계, 운영, 안전, 환경, 물류정보시스템 등 모든 항목에 걸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예를 들어 평택물류센터는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 엔진을 통해 고객 주문을 실시간 분석, 효율이 극대화되는 묶음 단위로 작업을 시행한다. 자동화 설비를 통해 상온, 냉장, 냉동에서 피킹된 상품들을 개별 보관했다가 필요에 따라 일괄 투입하는 시퀀스 버퍼도 갖췄다. 고회전 상품의 피킹은 작업 속도가 빠르며 유연성이 높은 사람이 맡는다. 저회전 상품은 제품이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전달되는 GTP(Goods To Person) 설비를 통해 효율을 높였다.
평택물류센터는 앞으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일부 지역의 샛별배송을 담당한다. 그 외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샛별배송은 김포물류센터에서, 부산 ·울산 ·대구 등 영남 지역은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동남권 물류센터에서 맡는다.
김슬아 대표는 “평택물류센터는 첨단 물류 기술을 기반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샛별배송은 물론 지방 택배배송도 책임지는 컬리 물류의 중심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빠른 최적화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컬리는 평택물류센터 오픈 전부터 인근 지역 인재들을 우선 채용했다. 현재 800명이 넘는 직원들이 평택물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도 대규모 채용 중이다. 입사자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근무환경과 복리후생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