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질수록 시원해지는 ‘보령 냉풍욕장’ 7일 개장
더워질수록 시원해지는 ‘보령 냉풍욕장’ 7일 개장
  • 박상진 기자
  • 승인 2023.07.05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보령시)
(사진=보령시)

이색 피서지 충남 보령시 청라면 의평리 냉풍욕장이 7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보령 냉풍욕장은 지하 수백 미터까지 이어진 탄광 갱도에서 나오는 찬 공기가 더운 공기 쪽으로 밀고 나오면서 바람이 발생하는 대류현상을 이용한 시설로, 관광객들은 200m의 모의 갱도를 거닐며 지하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냉풍욕장 내부는 연중 10∼15℃로 거의 항온을 유지하며, 내부와 외부의 온도가 비슷한 봄과 가을에는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지만,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될 경우 밖의 온도와 10~20℃까지 차이가 나게 된다.

숨이 막힐 만큼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냉풍욕장은 상대적으로 그만큼 더 시원해진다. 이런 이유로 보령 냉풍욕장은 대천해수욕장과 함께 여름의 대표 관광지로 보령을 찾는 관광객이면 꼭 들러보고 싶은 명소가 됐다. 

올해 냉풍욕장은 8월20일까지 45일간 운영한다. 특히 냉풍욕장 바로 옆에는 농특산물 직판장도 있어 폐광에서 나오는 찬바람을 이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 등 지역 농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김구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올해 여름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보령을 찾는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방문객들이 불편함 없이 냉풍욕장을 시원하게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보령/박상진 기자

s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