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고물가 장기화에 할인·특가戰…"소비심리 일으키자"
유통업계, 고물가 장기화에 할인·특가戰…"소비심리 일으키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7.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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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생수·아이스크림 등 먹거리 '체감물가' 부담 가중
이마트·롯데마트·11번가, 물가안정 프로젝트…쿠팡, 멤버십 공략
'더 리미티드' 로고[이미지=이마트]
'더 리미티드' 로고[이미지=이마트]

유통업계가 계속되는 고물가에 부담이 큰 소비자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가격할인에 특가판매로 체감물가를 낮추고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려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물가안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물가상승으로 민생경제가 위협을 받고 있어서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로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특히 △의류 및 신발(7.8%) △음식 및 숙박(6.3%)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6.1%)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4.2%)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카테고리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컸다. 라면과 생수의 상승률은 각각 14년 만,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아이스크림도 1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11번가는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마트는 올해 매 분기별로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필품을 선정해 초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더 리미티드’를 론칭했다. 13일부터 판매되는 3차 품목은 신선 7개, 가공식품 31개, 일상용품 13개, 가전 2개 등 총 53개다. 이마트는 품목의 약 70%를 식품으로 구성해 체감효과를 높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규 산지 확대, 압도적 대량 매입, 물류 프로세스 개선 등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동시에 고객이 꼭 구매하고 싶은 ‘더 리미티드’ 상품을 4분기에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부터 슈퍼와 공동으로 상품 기획 초기부터 직접 참여·개발해 롯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온리원딜’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지난 3월 중순부터 판매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물량을 기획하고 공동으로 대량 매입해 상품 가격을 최대 50% 낮췄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8월까지 25가지 품목을 온리원딜로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온리원딜은 상품 구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가격에 중점을 뒀다”며 “지속되는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이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도록 롯데마트와 슈퍼가 통합 시너지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체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다빈도 구매 상품은 물론 식품·생필품·유아동·생활용품 등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마트 히어로가’를 진행하고 있다. 11번가는 △매일 최저가 상품을 소개하는 ‘오늘의 히어로’ △반복구매 상품을 초특가에 판매하는 ‘매일의 히어로’ △빠르게 입소문으로 떠오른 인기 핫템을 초특가에 판매하는 ‘급상승 히어로’ 등의 기획전을 통해 매일 새로운 상품을 소개한다.

11번가 관계자는 “고물가에 고통 받는 소비자들을 구해주는 영웅이라는 의미로 ‘히어로’라는 캐릭터를 고안했다”며 “생필품·식품·생활용품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상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한 11번가 히어로의 맹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쿠팡은 멤버십 회원을 위한 대규모 행사를 기획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최대 7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와우 빅세일’을 오는 1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인기 브랜드 1130여곳이 참여해 6350여개 제품을 판다. 쿠팡은 쇼핑편의를 위해 ‘WOW 원데이 빅세일’, ‘WOW 골드박스’, ‘뷰티&관리템’, ‘계절 가전&리빙’ 등의 코너도 마련했다.

쿠팡 관계자는 “와우 빅세일은 고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와 제품을 총망라한 대형 기획전”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평소 눈여겨봤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와우 빅세일' 대표컷.[이미지=쿠팡]
'와우 빅세일' 대표컷.[이미지=쿠팡]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