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우크라이나 확대지원 견제… "한중관계 긴장 야기"
中, 한국 우크라이나 확대지원 견제… "한중관계 긴장 야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7.17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 장비를 더 지원하겠다는 한국을 향해 중국이 "한중관계가 긴장될수도 있다"며 견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17일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지뢰 제거 장비, 긴급 의료 후송 차량 등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방탄복과 헬멧 등 물자 지원도 지난해 1억 달러 규모에서 올해는 1억5000만 달려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군수물자 지원 확대 등을 약속한 사실을 소개하며 자국 전문가 주장을 인용해 한국을 견제한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중국 내 한반도 논객인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우크라이나 방문과 대대적인 군수물자 지원 약속은 한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 속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 편에 완전히 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이 단호히 미국 편에 서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추종이라는 한국의 외교정책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번 조치로 한러 관계가 악화하고, 동아시아·동북아시아 외교 지형도 미묘하게 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이 나토에 가까워짐에 따라 중국과의 관계도 긴장될 수 있다고 봤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