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스웨덴 사모펀드로 넘어갔다…SK스퀘어, 8600억 확보
SK쉴더스, 스웨덴 사모펀드로 넘어갔다…SK스퀘어, 8600억 확보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07.20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QT 파트너스'에 지분 일부 매각…'2대주주'로 공동경영 계속
SK스퀘어 로고.
SK스퀘어 로고.

SK의 보안 종합 전문기업 SK쉴더스가 스웨덴 발렌베리 사모펀드로 넘어갔다

SK스퀘어는 20일 스웨덴 발렌베리가 글로벌 투자회사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총 8600억원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EQT파트너스가 21일 SK쉴더스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주발행 절차를 마무리하면 지분구조는 EQT파트너스 68.0%, SK스퀘어 32.0%가 된다. 기존 지분구조는 SK스퀘어 63.1%,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 36.9%였다. 이에 따라 SK스퀘어는 최대주주에서 2대 주주로 바뀐다. 

지분매각대금 8600억원 중 4100억원은 20일 입금됐고 EQT파트너스에 대여한 4500억원은 2년 내 유입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3월 EQT파트너스와 손잡고 SK쉴더스를 공동경영 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6월까지 중국·EU·한국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등 모든 정부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SK스퀘어-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공동경영' 발표 당시 간담회에서 "SK쉴더스의 미래 성장을 위해 EQT파트너스와 협력해 한국에서의 추가 성장과 동시에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SK스퀘어는 8600억원 자금을 확보하게 돼 투자전문기업으로서 행보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5월 기준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배당금 894억원도 기유입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SK스퀘어가 거둔 첫 대규모 투자 풀사이클 성과라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SK스퀘어는 보안산업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14년과 2018년에 각각 물리보안기업 NSOK와 ADT캡스를 인수했다. 또 양사를 합병한 기업 ADT캡스를 SK ICT 관계사로 편입했다. 

2021년에는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병하고 사명을 SK쉴더스로 변경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장해 4대 사업체계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물리보안 △안전 및 케어를 구축했다.

SK쉴더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2018년 ADT캡스 인수 이후 5년 만에 3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2년 SK쉴더스 매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1조7928억원, 4152억원으로 2018년 인수 시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은 "SK스퀘어가 보유한 모든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활발한 매니지먼트를 실행하고 있다"며 "SK스퀘어와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지속 밸류업 한다는 목표 하에 올 하반기에도 주주분들께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