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지하철 모티브 '런던 언더그라운드' 론칭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미국 패션 브랜드 ‘키스(Kith)’와 독점 유통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중 서울 성수동에 국내 1호 매장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매장은 영국, 프랑스, 일본에 이은 네 번째 글로벌 매장이자 아시아 2호점이다.
앞서 한섬은 ‘토템(Toteme)’, ‘아워레가시(OUR LEGACY)’ 등 신규 브랜드를 대거 선보이며 해외패션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섬은 캐나다 아우터 브랜드 ‘무스너클(MOOSE KNUCKLES)’,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아스페시(ASPESI)’와도 독점 유통계약을 맺고 신규 매장을 연다. 무스너클은 다음달 더현대 대구를 시작으로 연내 5개 매장과 20여개 이상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스페시는 다음달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0여곳에 매장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섬은 영국 런던의 지하철을 모티브로 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 ‘런던 언더그라운드’도 론칭한다. 런던 언더그라운드는 유니섹스(남녀 겸용)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다. 한섬은 다음달 별도 홈페이지, 온라인 편집숍 EQL 등에서 60여개 제품을 공개한다. 한섬이 비(非) 패션 라이선스를 활용해 브랜드를 론칭하는 건 처음이다.
이는 한섬이 지난해 발표한 ‘해외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과 관련 있다. 한섬은 향후 5년 내 해외패션부문 매출 규모를 1조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또 최근 패션 시장에서 ‘메가 트렌드(대유행)’ 대신 취향이 극세분화되며 형성된 다양한 ‘니치마켓(틈새시장)’을 공략한다.
한섬은 올 하반기까지 해외패션 브랜드 수를 20여개까지 늘리고 향수 등 잡화 카테고리까지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세분화된 취향을 바탕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포멧의 패션 브랜드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브랜드를 발굴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스타일 크리에이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