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기네스 콜드브루와 넷플릭스 팝콘(feat. GS25)
[내돈내산] 기네스 콜드브루와 넷플릭스 팝콘(feat. GS25)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7.2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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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쌀한 흑맥주와 부드러운 커피 풍미 '굿 밸런스'
위스키 명가 '디아지오' 유통…아시아시장 첫 출시
'고급진' 단짠단짠, 트러플 향 듬뿍 넷플릭스 팝콘
기네스 콜드브루 커피 비어. 유리컵에 따르자마자 진한 커피 향이 감돌았다. [사진=박성은 기자]
기네스 콜드브루 커피 비어. 유리컵에 따르자마자 진한 커피 향이 감돌았다. [사진=박성은 기자]

여름은 맥주의 계절이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예전처럼 여럿이 어울려 즐겁게 맥주를 마실 수 있어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 맥주 축제와 행사들이 다시 열리고 신제품도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흑맥주 대명사 ‘기네스’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국내에 신제품 ‘기네스 콜드브루 커피 비어’를 출시하며 화제몰이 중이다.

기네스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스타우트 세계 판매 1위 브랜드다. 흑맥주 특유의 쌉쌀한 향과 크리미한 거품이 매력적이다. 제품 안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볼 ‘위젯’은 흑맥주의 크리미헤드(부드러운 거품층)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네스의 차별화한 풍미와 개성은 ‘라거(하면발효맥주)’ 중심의 국내 맥주시장에서도 오랫동안 존재감을 뽐낼 수 있는 이유다. 

기네스 콜드브루는 이름 그대로 커피향이 진한 흑맥주다. 흑맥주와 커피를 좋아하는 기자 입장에선 두 손 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콜드브루(Cold Brew)는 요즘 웬만한 커피 매장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메뉴다. 분쇄 원두를 차가운 물 또는 상온에서 장시간 우려내 쓴맛은 덜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강한 커피다. 기네스와 콜드브루는 ‘부드러운 풍미’라는 접점을 갖고 있다. 

제품 출시 얘기를 듣고 동네 마트와 편의점을 뒤졌다. 근처 마트에서는 찾기 힘들었다. 인근 CU 매장은 품절,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에서는 제품이 진열되지 않았다. GS25에서는 3개 1만2000원(1개 4600원)으로 판매했다. 우연찮게도 다른 소비자도 기자와 같은 기네스 콜드브루를 사갔다. ‘품절대란템’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 만큼은 아니었으나 나름 ‘잇템’으로 인기가 있는 모습이다.

기네스 콜드브루와 함께 안주 짝꿍으로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GS25가 글로벌 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함께 선보인 ‘넷플릭스 팝콘’을 골랐다. 사실 팝콘은 영화관에서도 잘 사먹지 않는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낮은 이유도 있다. 하지만 GS25가 명품 팝콘이라고 ‘자랑’해서 얼마나 맛있는지, 짭짤한 팝콘과 쌉쌀한 맥주끼리 궁합이 잘 맞은 부분도 있고 해서 구매해 봤다. 

기네스 특유의 쫀쫀한 크림과 흑맥주의 달콤쌉쌀한 풍미, 커피 향의 밸런스가 잘 맞았다. 전용잔이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아쉬움이 남긴 했다. [사진=박성은 기자]
기네스 특유의 쫀쫀한 크림과 흑맥주의 달콤쌉쌀한 풍미, 커피 향의 밸런스가 잘 맞았다. 전용잔이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아쉬움이 남긴 했다. [사진=박성은 기자]

일단 기네스 콜드브루 캔 뚜껑을 따는 순간 크리미한 거품이 조금씩 차오르면서 진한 커피향이 감돌았다. 살짝 한 모금 마셔보니 첫 맛은 흑맥주의 쌉쌀함, 뒷맛은 콜드브루의 부드러운 풍미가 느껴졌다. 흑맥주의 묵직함을 커피 향이 감싸주는 그런 매력이었다. 냉장고에 차갑게 둔 유리컵에 기네스 콜드브루를 따랐다. 전용잔에 담았으면 풍미를 좀 더 즐길 수 있겠다는 아쉬움이 잠시 남았다. 유리컵에 담아 다시 마셔보니 쫀쫀한 크림과 함께 단맛도 살짝 느낄 수 있었다. 흑맥주와 콜드브루 풍미를 서로 잘 살려주는 맛이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면 정말로 애매모호한 맛이 되는 ‘실패작’이 되기 마련인데 적어도 기자 입맛에 기네스 콜드브루는 밸런스가 좋은 흑맥주였다. 캔맥주 용량은 기존 기네스와 같은 440밀리리터(㎖)다. 보통 캔맥주를 구매할 때 500㎖로 아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부분은 좀 아쉽다.

기네스는 조니워커 등 인기 위스키를 수입하는 디아지오코리아가 유통한다. 최근에 더 현대 서울에서 기네스 콜드브루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5일 만에 1만캔 넘게 팔리며 흥행했다.   

넷플릭스 팝콘. 봉지를 뜯는 순간 트러플 향이 상당히 강해 인상 깊었다. [사진=박성은 기자]
넷플릭스 팝콘. 봉지를 뜯는 순간 트러플 향이 상당히 강해 인상 깊었다. [사진=박성은 기자]
기네스 콜드브루와 넷플릭스 팝콘. 의외로 궁합이 좋았다. [사진=박성은 기자]
기네스 콜드브루와 넷플릭스 팝콘. 의외로 궁합이 좋았다. [사진=박성은 기자]

기네스 콜드브루와 함께 맛본 넷플릭스 팝콘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 제품은 팝콘에 고급 식재료 ‘트러플’ 풍미를 강조했다. 실제 제품에는 화이트트러플 오일, 블랙트러플오일이 첨가됐다. 봉지를 뜯자 트러플 향이 강하게 풍겨졌고 팝콘마다 파슬리후레이크가 뿌려졌다. 

맛을 보니 팝콘의 바삭한 식감에 진한 트러플 향과 적당한 단맛이 어우러져 꽤 기분 좋은 맛이었다. ‘단짠단짠’이면서도 ‘고급진’ 팝콘의 느낌이다. 가격은 봉지당 2000원으로 나름 가성비도 갖췄다. 

하루 일과가 끝난 저녁 또는 여유 있는 주말에 ‘정주행’ 할 OTT 영상을 틀어놓고 기네스 콜드브루, 넷플릭스 팝콘과 함께라면 꽤 괜찮은 힐링 타임이 될 듯하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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