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순환기내과 강민규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이 대한내과학회 영문 학술지인 ‘KJIM(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의 2023년 상반기 우수논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논문은‘발목상완지수(ankle-brachial index) 이상을 보이는 환자군이 관상동맥중재시술 후 심혈관 및 출혈 사건 발생율을 높인다는 임상 연구 결과(Influence of an abnormal ankle-brachial index on ischemic and bleeding events in patients undergoing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이며, KJIM 38권 3호에 게재됐다.
발목상완지수는 팔과 다리의 혈압 비율을 말한다. 발목상완지수 검사는 하지동맥의 협착이나 폐색 정도를 판별할 수 있는 비침습적인 검사로서,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심장검사실에서 매년 1,000건 이상 시행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서 재관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관상동맥질환 환자 4747명을 대상으로 발목상완지수 검사를 통해 하지동맥의 협착이나 폐색 정도를 평가했는데, 이 중 약 12.9%의 환자가 비정상적인 발목상완지수(0.9 이하 또는 1.4 초과)를 보였다.
특히, 추적 기간(중간값, 31개월) 동안 해당 환자군에서는 출혈 사건 발생 위험이 1.6배가 높고, 출혈 사건을 포함한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2.2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이 증명됐다.
강민규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는 발목상완지수 이상 여부가 장기적인 예후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 검사를 통해 환자의 위험도 평가가 가능하고 항혈전제 및 스타틴 등의 약물 선택과 용량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관상동맥 질환을 포함한 심뇌혈관 질환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는 한편, 관련 연구들도 지속해서 수행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