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기준 올 1~7월 10만9752t, 전년比 3.9%↓
브라질·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수확 줄어
브라질·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수확 줄어
올 들어 커피 수입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주요 커피 생산국을 중심으로 이상기후 탓에 수확량이 줄어든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커피 수입량은 10만9752톤(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9% 줄어든 수치다. 커피 수입액 역시 같은 기간 6억4673만달러(약 8666억원)로 9.5% 감소했다.
그간 한국의 커피 수입량은 꾸준히 늘어왔다. 5년 전인 2018년 15만8385t에서 2020년 17만6648t에 이어 지난해 20만5065t으로 수입량은 5년 새 30%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올 들어선 커피 수입이 감소세로 전환된 상황이다.
일각에선 전 세계적으로 커피 생산량이 줄어든 점을 수입 감소의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의 농장들이 가뭄, 서리 등 이상기후를 겪으면서 고급 아라비카 품종 커피 원두의 풍년인 시기와 비교해 절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미국 농무부는 세계 3위의 로부스타 커피 원두 생산지인 인도네시아 커피 생산량이 내년에는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주 이유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이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인의 커피 소비량(성인 기준, 2020년)은 1인당 연간 367잔이다. 프랑스(551잔)에 이어 2위다. 전 세계 평균(161잔)의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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