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IT(정보기술) 융합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는 빅블러(BigBlur)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KB금융그룹은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넘버 원(No. 1) 금융플랫폼'을 넘어 'NO. 1 생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금융플랫폼을 넘어 '일상생활 플랫폼'으로서의 지배영향력을 확장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질적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KB금융은 '고객 생애 주기(Life Cycle)' 전반에 걸친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플랫폼'을 목표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처리량(Traffic)과 시분할(Time-Sharing), 거래(Transaction) 등 디지털플랫폼 3T(데이터처리량-Traffic, Time-Sharing, Transaction)를 획기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KB금융은 콜봇·챗봇, 대면채널 등과 연계한 금융서비스 제공은 물론 금융과 밀접하게 연관된 4대 생활금융영역인 부동산(KB부동산), 자동차(KB차차차), 헬스케어(오케어), 통신(리브 모바일) 관련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이에 KB금융이 단순한 금융회사가 아닌 누구나 이용하는 생활 속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KB금융은 현재 인증서비스 및 전자문서 중계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KB모바일인증서는 금융권 최초이자 최대 이용자(2023년1분기말 기준 가입자 1284만명)를 확보한 금융권 대표 인증서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KB금융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정부의 3종 인증(전자서명인증사업자, 본인확인기관, 공인전자문서중계자)을 획득했다.
KB금융은 그룹 대표 앱인 'KB스타뱅킹' 중심으로 슈퍼앱 전략을 추진하며 KB-Pay(페이), M-able(에이블) 등 그룹 핵심 플랫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KB스타뱅킹은 KB금융그룹 계열사 회원가입부터 거래까지 이탈 없이 제공하여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모두 6개 계열사의 70여개 핵심 서비스를 일상생활과 밀접한 △주식 △카드 △자동차 △통신 등 10가지 카테고리로 제공해 허브(Hub) 플랫폼을 구현했다.
이에 KB스타뱅킹 하나로 KB차차차 '매물조회', KB증권 '해외주식 소수점매매', '공모주 청약', KB손해보험의 '운전자보험', KB생명보험의 '연금보험' 등 다양한 상품의 신규 가입부터 연계된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KB 페이의 경우 모바일 결제 기능과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능으로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면 온오프라인 매장 어디서든 결제 이용이 가능하다.
금융 서비스 외에도 건강 콘텐츠 'KB매일걷기'를 통해 기간별(일간·주간·월간) 걸음 수, 소모칼로리, 이동 거리, 운동시간 등을 한눈에 확인하고, 걸음 수에 따른 KB금융그룹통합 포인트 제공 등 일상과 밀접한 생활 서비스도 제공한다.
재미 요소도 빠지지 않았다. KB금융 앱에서는 '운세서비스'를 통해 △신년운세 △오늘의 운세 △인연 △행운 등 모두 10가지 동·서양 운세를 조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보유한 부동산에 등기변동이 생기면 변동 사유와 처리상태를 알림으로 받을 수 있고, '모바일쿠폰샵'에서는 보유 중인 모바일 쿠폰을 판매하거나 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다. 'KB캠핑서비스'에서는 캠핑장·글램핑장·펜션 비교·분석과 함께 예약까지 가능하다.
KB금융은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안전하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KB스타뱅킹은 계열사 플랫폼을 KB국민인증서로 연결하고, 전자서명인증사업자, 공인전자문서중계사업자, 본인확인기관 지정으로 비대면 통합 인증서비스 제공 체계도 구축했다.
KB스타뱅킹 내 KB Wallet(지갑)을 통해 각종 생활형 행정정보를 메시지로 알려주는 행정안전부 국민비서(구삐)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KB국민인증서로 중요 법적고지(알림) 메시지에 대한 열람인증을 하면 건강검진, 전기요금 납부 안내, 경찰청 고지 등 행정정보 알림·고지도 받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전자증명서, 탄소중립포인트, 반려동물등록증 등 다양한 정부 연계 서비스들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하나의 앱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로 넘버 원 생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