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치료·관리 전 주기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축
한미사이언스가 그룹사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으로 ‘비만 관리’를 낙점했다. 한미는 전 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17일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회사는 ‘비만’ 프로젝트를 ‘H.O.P(Hanmi Obesity Pipeline)’라고 브랜딩, 한미만의 차별화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H.O.P 프로젝트는 △‘경제적인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 △GLP-1 및 에너지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LA-GLP/GIP/GCG)’ 등 5종의 치료제로 구축됐다.
특히 LA-GLP/GIP/GCG는 한미의 기존 바이오신약 플랫폼 ‘랩스커버리’가 아닌 최근 완성 단계에 진입한 차세대 독자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후보물질이다. 현재 NASH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2b상이 진행 중인 ‘에포시페그듀타이드(LAPS Triple agonist)와는 다르다.
한미는 전임상을 통해 확인한 효력을 토대로 LA-GLP/GIP/GCG가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감량 효과(25% 내외)에 버금가는 효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한미는 GLP-1 제제 사용시 나타날 수 있는 근육량 손실을 방지해 체중 감량의 질을 개선하고 요요 현상 억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바이오신약과 폭식 등 섭식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후보물질도 최근 도출하는 등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한미는 현재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 개발에도 착수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먹는 형태의 GLP-1 제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미는 비만 치료제 사용시 환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및 투약 안전성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만큼 관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치료제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한미가 준비 중인 디지털치료제는 환자가 투여·복용하는 치료제들의 체중감량 효과를 더욱 높이고 약물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면서도 환자 라이프스타일을 교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H.O.P 프로젝트에는 한미약품 R&D센터와 신제품개발본부, 전략마케팅팀, 평택 바이오플랜트, 팔탄 제제연구소,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한미정밀화학 연구진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최근 부임한 임주현 전략기획실장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H.O.P 프로젝트를 한미의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구축하기 위한 전사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H.O.P은 영어로 ‘폴짝 뛰다’란 의미가 있다. 불어로는 격려하거나 무언가를 뛰어넘으려 할 때 ‘자, 어서’를 뜻하는 감탄사로도 쓰인다”며 “H.O.P 프로젝트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는 한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