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중앙亞 의장단에 부산엑스포 지지 호소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의회 의장들이 참여하는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회의'가 19일 공식 출범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서 중앙아시아와의 우호 관계가 더 강화되고, 우리의 협력 관계가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표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회의 개회식'에서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신생 독립국 중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와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경험이 있는 대한민국이 함께한다면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의 영광이 한층 더 빨리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의장회의는 김 의장이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5개국 주한 외교 대사와의 만찬 간담회에서 제안해 성사됐다. 행사엔 김 의장을 비롯해 예를란 코사노프 카자흐스탄 하원의장, 탄질라 나르바예바 우즈베키스탄 상원의장, 마흐맛토이르 조키르조다 타지키스탄 하원의장, 뒤냐고젤 굴마노바 투르크메니스탄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올해는 우리(한국-중앙아시아 5개국)가 수교 후 첫 30년을 평가하고, 새로운 30년을 시작하는 의미 있는 해"라며 "1992년 수교 후 실질적 협력관계로 발전한 우리는 이제 호혜적인 상생과 협력을 위한 특별한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고 의장회의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중앙아시아 협력의 비전과 방향-새로운 30년을 위한 도약'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엔 여야 의원들과 10여개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헀다.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회의 앞으로 매년 열릴 예정이며 차기 개최지는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정해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한국 측 대표단은 오는 2030년에 열리는 국제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단에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참여한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오는 11월 28일 2030 국제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투표권을 행사한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이 부산엑스포를 개최하게 된다면 지난 70년 간 한국이 민주주의와 경제를 빠르게 발전시켰던 경험을 전 세계에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직접 오찬을 주최하며 '2030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박 시장은 "각 국이 당면한 과제를 함께 풀어가고 우리를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묶어줄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며 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