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엑스포 유치 외교전 강행군에 "그래도 해야 한다"
尹, 엑스포 유치 외교전 강행군에 "그래도 해야 한다"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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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21~22일 사이 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 공개
김기현 "비정상적 운영됐던 국회, 정상화 매진 각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구 경제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구 경제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에 머무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잇따른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외교전에 따른 건강 우려에 "그래도 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구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사이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내가) '건강 괜찮은가, 어떻게 감당하는가'라고 물었더니 '그래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머무르면서 각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이어가면서 부산엑스포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까지 만난 각국 정상만 39개국에 이른다.

윤 대통령은 김 대표와의 통화에서 "내가 하는 게 바로 우리 경제문제 아니겠는가"라며 "결국 엑스포 유치란 것은 단순 행사가 아니라 외국의 많은 정상과 만나며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그 시장을 개방하고 진출하는 데 호의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이 "그것이 양국 정상회담의 성과라 할 것인데, 경제 문제에 치중해 모든 행보를 하고 있다"라고도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운영됐던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신호를 이번에 다시 느꼈다"며 "국회 정상화에 더 매진해야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서 대통령실 참모들의 차출을 요청했단 내용의 ‘용산 차출설’과 관련해선 "용산에서 나왔든 대구에서 나왔든 광주에서 나왔든 상관없이 모두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국민으로부터 지지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당의 책임과 역할"이라고 답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