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큐브·널디 등을 보유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한국거래소에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4년 10월 설립된 에이피알은 2021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론칭한 이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3977억원, 영업이익 392억원을 기록하며 중견기업으로 도약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500억원, 영업이익은 480억원이다.

에이피알은 실적만큼 기업가치도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 3월 7000억원대 프리IPO(기업공개) 투자를, 6월엔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이 됐다.

이 같은 성장에는 뷰티 디바이스 인기가 뒷받침됐다.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론칭 약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에이피알 매출에서 뷰티부문은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한다. 이외 널디(패션), 포토그레이(엔터) 등도 견조한 매출을 내고 있다.

에이피알은 이번 예심청구를 바탕으로 상장 준비에 돌입한다. 청구서 승인 후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청약 등을 거친 뒤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국내·외 뷰티업계에서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K(코리아)-뷰티를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으로서 상장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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