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상반기 매출 753억…역대 최대
대웅제약 '나보타', 상반기 매출 753억…역대 최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0.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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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83%…2024년 3공장 준공, 연 생산량 130만 바이알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이미지=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이미지=대웅제약]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올 상반기 매출이 75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1420억원 이상으로 올해 연간 최대 실적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의 매출은 매년 급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2020년 504억원 수준이었던 전체 매출은 2021년 796억원, 2022년 1420억원으로 2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의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나보타의 해외 매출은 2021년 492억원에서 2022년 1099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753억원 매출 중 해외 매출이 629억원이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의 비중은 2021년 61%, 2022년 77%에 이어 올해 상반기 83%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해외 매출이 지속 성장하자 올해 나보타 3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현재 가동 중인 1·2공장만으로는 해외시장 수요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보타 3공장은 2024년 준공 예정으로 완공 때 연간 나보타 생산량은 지금보다 260% 증가한 1300만 바이알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9년 2월 아시아 국가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같은 해 5월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 에볼루스를 통해 ‘주보’라는 이름으로 나보타 판매를 시작했다. 나보타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2년 10%를 넘어섰다.

특히 대웅제약은 미국 내 치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치료 시장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는 최근 ‘편두통 치료용 신경독소 조성물(Neurotoxin Compositions for Use in Treating Headache)’ 미국 특허를 받았다.

대웅제약은 유럽과 중국, 호주 등으로 나보타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6월 에볼루스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에도 ‘누시바(유럽명)’를 출시했다. 또 2024년 중국 및 호주 발매를 앞두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올 상반기 약진해 한국 보툴리눔 톡신 제조 기업들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며 “미용시장은 물론 빠른 시간 내 글로벌 치료시장까지 진출해 전 세계 대표 톡신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