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인천경제청과 토지매매 계약 체결
롯데바이오, 인천경제청과 토지매매 계약 체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0.05 0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30년 송도에 총 36만ℓ 규모 플랜트 건설
"글로벌 스탠다드 역량 갖추고 고객사 확보"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와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오른쪽)이 토지매매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와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오른쪽)이 토지매매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토지매매 계약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송도 11공구 KI20 블록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해 총 36만리터(ℓ) 항체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1개의 플랜트당 12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임상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의약품 시설에 대한 추가도 검토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5·2027·2030년 각각 1·2·3공장 준공과 2034년 전체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역량은 2034년 기준 40만ℓ(미국 시러큐스 공장 포함)에 달할 전망이다.

1공장 착공 시점은 인허가 과정 마무리 이후 바이오 플랜트 조성을 함께 해줄 협력 업체 입찰 및 선정 등 제반 사항에 대한 준비가 끝나는 시점인 2024년 1분기로 예상된다. 준공은 2025년 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특히 바이오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 벤처 회사들을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공동 실험실 및 연구 장비 제공 등)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글로벌 장비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한 장비 관련 기술 지원, 엑셀러레이터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IND 파일링 및 사업화, 기술이전 전략 컨설팅 지원 등) △서포팅 프로그램(투자사 연계 지원, 법무 및 회계 관련 컨설팅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사의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역량을 활용해 입주 업체를 대상으로 공정개발, CMC(의약품 공정개발 및 생산) 문서 작성 등 다양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또 인천 지역 내 교육 기관과 산학연 연계 채용 제도를 마련해 지역 고용도 활성화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우수한 바이오 벤처와의 협력으로 R&D(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한 국내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곧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사이트를 기업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삼아 글로벌 스탠다드 의약품 생산역량을 갖추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에 대한 접근성, 수도권 인프라,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등 여러 이점을 지닌 송도국제도시를 중장기 계획 실현에 적합한 전진기지로 삼았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어 기쁘다”며 “계획 중인 바이오 플랜트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해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글로벌 CDMO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고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플랜트 건립으로 송도는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며 “앞으로 차질 없는 시설 건립과 사업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