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12개 공장 운영, 연매출 1조 규모
내년 글로벌 매출 비중 30% 후반 기대
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펩시’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경영권을 가져오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종합음료기업 도약에 속도를 낸다.
5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29일 이 회사는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필리핀펩시(PCPPI, 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 경영권 취득을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
롯데칠성은 앞서 2010년 필리핀펩시 지분 34.4%를 취득한데 이어 이번 추가 취득으로 지분을 73.6%까지 확대했다.
롯데칠성은 이번 경영권 취득으로 필리핀펩시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면서 올 4분기부터 매출, 영업이익 등의 성과를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필리핀펩시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기준 9087억원이며 올해 1조원가량의 매출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은 필리핀펩시 실적이 온전히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는 내년도에는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필리핀펩시는 루존, 비사야스, 민다나오 지역에 걸쳐 12개의 공장과 영업지사 14개, 영업지점 69개를 운영 중이다. 주요 제품으로 펩시콜라, 마운틴듀, 게토레이, 스팅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인구수가 약 1억명에 달하고 평균 연령이 20대 초중반으로 젊은 층이 많다. 또 탄산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아울러 열대 계절성 기후로 음료사업을 확장하기에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이번 경영권 취득으로 내년 해외 매출 비중은 수출 실적을 포함해 30% 후반까지 확대되면서 글로벌 음료종합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IT(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자동화 설비 도입,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 등 수익성 개선 활동으로 2025년까지 필리핀펩시의 영업이익률을 8.5%까지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