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연말 야경 성지' 굳히기 돌입
롯데백화점, '연말 야경 성지' 굳히기 돌입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0.3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y Dearest Wish' 테마…작가 협업, 스토리 강화
편지 주제 콘텐츠·크리스마스 숍 등 차별화 경험
롯데백화점 본점 2023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 전경.[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 2023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 전경.[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이 다시 한 번 연말 야경 성지가 되기 위한 불을 켠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잠실점·인천점·동탄점·부산본점 점등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모드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Christmas Dream Moments(크리스마스 드림 모먼츠)’를 테마의 크리스마스 비주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본격적인 점등이 시작된 11월 15일부터 연말까지 본점에는 추억을 남기고자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들이 몰렸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이 기세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본점 ‘소공 에비뉴(So-Gong Avenue)’에서 선보일 올해 크리스마스 비주얼 테마는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My Dearest Wish)’다. 연말이면 ‘편지’로 안부를 전하던 향수 어린 감성을 빈티지한 무드, 아날로그적 요소에 담아 비주얼로 풀어냈다. 편지로 간직했던 소원이 이뤄진다는 의미를 테마에 담았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지난해 호평 받았던 동화적 분위기를 계승하면서 비주얼과 연계한 스토리·공간·콘텐츠 등을 강화해 공감대를 높이고 ‘몰입감 높은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건교사 안은영’ 등을 쓴 정세랑 작가와 협업했다. 롯데백화점과 정세랑 작가는 비밀스러운 ‘레터 하우스(편지 상점)’에 우연히 방문한 어린 아이 ‘해아’가 편지를 배달하는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들과 만나 일어나는 이야기를 완성했다. 이야기의 삽화는 동화 일러스트로 유명한 스페인 작가 줄리아 사르다 포르타벨라(Julia sarda Portabella)가 맡았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범 점등한 2023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 전경.[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범 점등한 2023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 전경.[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월 3일 일몰 시간(오후 5시30분)에 맞춰 공식 점등을 개시해 오후 10시 30분까지 불을 밝힌다.

본관 정문 입구에는 빈티지한 ‘레터 하우스’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을지로 입구 앞 15미터(m) 높이의 ‘자이언트 트리’를 설치하고 본점 외벽에는 3층 높이의 유럽 크리스마스 상점 구조물을 설치한다. 외관은 입체감 있는 마감재, 빈티지한 색감을 활용해 실제 유럽 현지의 크리스마스 상점 느낌을 살린다. 쇼윈도도 전년 대비 4개 더 늘린 9개를 운영한다. 쇼윈도에는 ‘움직이는 피규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 ‘인터랙티브 미디어’, ‘인피니티 미러’ 등을 배치했다.

본점 영플라자 외벽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통해서는 크리스마스 테마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일몰 이후 점등 시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상영할 약 2분 분량의 영상에는 올 크리스마스 테마의 주인공인 아이 ‘해아’가 ‘레터 하우스’에서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만나 마법 편지를 보내는 동화 같은 이야기의 전체 에피소드를 담는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내외부의 다양한 공간에서 ‘편지’를 주제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본점 본관 1층 내부에는 11월 3일부터 ‘포스트 오피스’를 운영한다. 고풍스러운 유럽의 우체국을 재현해 ‘포토존’으로 꾸미고 17일부터 19일까지 ‘캘리그라피 서비스’를 제공한다. 11월 24일부터는 편지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글월’과 협업해 편지지 판매, 편지 발송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또 정세랑 작가의 스토리를 담은 롯데백화점의 한정판 ‘동화책’도 판매한다. 특히 이곳에서 판매한 ‘편지 키트’와 ‘동화책’ 판매 수익금 전액은 롯데백화점의 ‘리조이스’(RE:JOICE)’ 사회공헌 캠페인의 일환으로 ‘가족돌봄청소년’ 지원사업의 후원금으로 기부한다.

본관 8층에서는 오너먼트 등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미니 ‘크리스마스 숍’을 운영한다. 11월 1일부터 본점 에비뉴엘 각 층의 아트월에서는 겨울의 행복한 추억을 담은 정승원 작가의 아트 작품 23점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2023 크리스마스 키 비주얼.[이미지=롯데쇼핑]
롯데백화점 2023 크리스마스 키 비주얼.[이미지=롯데쇼핑]

잠실점에서도 11월 10일부터 크리스마스 테마의 불을 밝힌다. 600제곱미터(㎡)에 달하는 규모의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1만개의 LED를 활용해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밖에 11월 24일부터 ‘초대형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일 계획이다. 월드몰 앞 아레나 잔디 광장에 약 1980㎡(600평) 규모의 투명한 ‘글래스 하우스’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용품 및 와인, 베이커리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정의정 비주얼 부문장은 “지난해 연말에 선보인 크리스마스 테마가 많은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이에 보답하고자 연초부터 곧장 올 연말 테마 연출 준비에 돌입했다”며 “비주얼뿐만 아니라 스토리까지 더해 더욱 풍성해진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로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월 3일 주요 5개 점포를 필두로 전국 각 점포에 크리스마스 테마를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