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의 P.S⑭] '한 우물'보단 '사업 다각화'가 대세
[김소희의 P.S⑭] '한 우물'보단 '사업 다각화'가 대세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1.0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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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수익창출·매출증대 위한 새 영역 진출 활발
한미·대원 '건기식', 휴온스 'HMR'…연관사업 중심 보폭 확대

‘김소희의 P.S’는 정부가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낙점한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 스토리를 다루는 코너다. 이슈의 시작과 의미, 배경과 전망을 담는다. 목요일, 새로운 제약바이오 스토리로 독자들을 찾는다. P.S는 Pharma(ceutical) Story의 약자면서 추신(postscript)의 약자다. <편집자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의약품 개발·판매로 한 우물을 파는 데서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전혀 새로운 영역인 경우도 많지만 다수는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영역으로 발을 뻗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6조원 규모(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통계 기준)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달부터 혈행·눈·간·장·관절 등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기식을 순차 출시한다. 한미사이언스는 각 제품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를 사용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 선보여 토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대원제약은 화장품·건기식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디생명과학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대원제약은 이를 위해 코이노, 수성자산운용과 DKS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대원제약은 이번 인수로 특히 건기식 제조업체 극동에치팜(현 대원헬스케어) 인수 후 확대 중인 건기식 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구상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제2건강식품 제조공장을 완공했다.

휴온스글로벌은 밀키트 제조·유통 전문업체인 푸드어셈블에 지분 투자하며 2025년 7253억 규모(aT 식품산업통계정보 기준)의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진출한다. 휴온스글로벌은 HMR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또 푸드어셈블을 자회사로 편입해 HMR과 건기식 사업 간 시너지를 도모하며 헬스케어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CMG제약은 건기식, 뷰티 등 전문 마케터와 영업관리자 등으로 구성된 컨슈머사업실과 CMG건강연구소 간 협력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CMG제약은 ‘우리 가족 건강관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목표로 기억력·혈행 개선, 전립선 건강, 이너뷰티 등을 돕는 성별·연령별·기능별 다양한 제품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2021년 개인 맞춤형 요양원 개원을 기점으로 요양산업에 발을 내디뎠다. 보령(옛 보령제약)은 세계 최초의 상업용 우주 정거장을 건설 중인 미국 액시엄 스페이스에 6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하는 등 우주 헬스케어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신기술금융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반도체 세라믹 장비 소재·부품 기업 미코세라믹스에 38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셀루메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2차전지 및 전기이륜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셀루메드는 연내 2차전지 교체형 배터리, 전기이륜차 양산시설을 구축하고 관련 인·허가를 획득해 내년부터 매출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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