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은행 생산지수가 지난 22년간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음식점 생산은 11% 증가하는 데 그쳐 업종 간 생산격차가 뚜렷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업 가운데 신용조합·저축기관을 제외한 일반은행 생산은 2000년과 비교해 32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99.6%)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보통 매출을 바탕으로 작성된다. 다만 세부 업종별로는 사업구조 등 특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일반은행 생산지수는 대출 잔액과 영업수익 등을 기준으로 작성된다.
2000년과 비교한 일반은행 생산지수는 최근 증가세가 가파르다. 2017년 217.0%였던 증가율은 지난해 100%포인트(p) 넘게 상승하면서 300%를 돌파했다. 최근 5년간 은행업 생산 증가 폭이 2000년 대비 2배 수준에서 3배 이상으로 확대됐다는 의미다.
서비스업 업종 간에서도 차이도 크게 나타났다.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중분류 기준으로 보면 은행·저축기관 등이 포함된 금융업 생산은 2000∼2022년까지 22년간 291.9% 늘어 33개 업종 중 3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가장 생산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포털업 등이 속한 정보서비스업으로 649.5%였다. 이어 보험 및 연금업 351.2%로 두 번째였고, 병의원이 포함된 보건업은 256.6%로 금융업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업종 간 성장 순위는 포털·플랫폼 산업 급성장과 고령화 심화, 지속된 가계부채 증가세 등 사회 구조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음식점·주점업 생산은 22년간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33개 업종 중 29위로 최하위권이다. 숙박업(27.3%)과 건축기술·엔지니어링 및 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8.2%)도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외 기타 개인서비스업(-10.9%), 기타 전문·과학 기술 서비스업(-19.1%) 등은 2000년과 비교했을 때 생산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