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궐련 수량·매출 큰 폭 성장…글로벌 비중 57.9%로 상승
KT&G(케이티앤지)가 9일 올 3분기 실적 공시를 하고 1조6895억원의 매출(연결기준·잠정치)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4.0% 늘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 증가한 406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28.0% 줄어든 3333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의 주된 배경은 핵심인 궐련사업의 호조다. 3분기 담배사업 매출액은 97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9439억원보다 3.0% 늘었다. 특히 해외 궐련사업 수량과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점이 돋보였다. 해외 궐련 수량은 148억2000만개비로 전년 동기보다 21% 늘었다. 덕분에 담배사업의 글로벌 비중은 작년 동기 53.0%에서 올 3분기 57.9%로 4.9%포인트(p) 증가했다. 담배사업 3분기 영업이익은 26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성장했다.
국내외 NGP(비연소담배) 사업부문 스틱 수량도 증가했다. 국내 스틱 매출 수량은 14억5000만개비, 해외에선 20억3000만개비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3.3%, 22.3% 늘었다.
KT&G의 국내 궐련시장 점유율은 올 3분기 기준 66.8%다. 같은 기간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스틱 기준)은 45.9%를 차지했다. 전분기보다 0.5%p 하락했다. 작년 말 47.5%에서 올 1분기 48.4%로 상승했다가 2분기엔 46.4%를 기록했다.
KT&G 측은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 확대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경쟁이 심화된 영향이 있다”면서도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신제품 전국 출시 확대 등으로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하락세를 보였다. 올 3분기 건기식 매출액은 4128억, 영업이익은 607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8.2%, 14.5% 감소했다. 글로벌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5%p 줄어든 15.2%에 그쳤다.
특히 건기식 사업 핵심인 자회사 KGC인삼공사의 매출액은 3740억원, 영업이익은 586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와 비교해 12.8%, 21.7% 줄었다.
부동산 사업 매출액은 22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3% 늘었다. 영업이익도 10.4% 증가한 763억원을 기록했다.
KT&G 관계자는 “3분기에도 글로벌 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 지속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충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usiness Transformation)’ 전략 이행을 통한 미래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