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특별회계 통·폐합, 재정사업 성과평가 내실화, 지방채 상환예정액 이하로 발행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위한 시민행복, 경제활력, 미래혁신, 글로벌허브도시 4개 분야 중점 투자
박형준 부산시장은 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도 예산안 편성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본예산 대비 2.43% 증가한 15조6998억원을 편성했다"며 "부산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과제들에 재정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예산규모가 줄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우려했던 바와 달리 규모는 다소 증가했다. 2023년도 경기 동향을 미리 예측하여 세수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재정 운영을 하였고, 국비 추가 확보, 재산 매각 수입 증가와 사회적약자 복지, 시민 행복을 위한 필수 재원 마련을 위해 지방채는 적정규모로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4가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설명했다.
◇ 더 행복한 시민을 위한 예산 4조8339억원
사회 취약계층 지원과 공공의료서비스 강화 등 복지 부분에 가장 많은 4조 8339억원을 편성해 사회 취약계층에는 생계급여 수급기준 완화 등 4대 사회 안전망을 한층 강화하고 통합문화이용권과 스포츠 강좌 이용권 확대 등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뒀다.
건강과 안전이 동행하는 일상을 위해 1440억원을 쓰기로 했다. 서부산의료원 건립 용지 매입 150억원,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확충 115억5000만원, 지방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90억원 등이 포함됐다.
◇ 활력있는 경제를 위한 예산 2873억원
민생경제 회복에 937억을 투입해 상공인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이차보전금을 지원하고, 최근 급증하는 소상공인 보증사고 예방과 신용회복 지원을 위한 금융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고용을 견인하는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742억원을 편성해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유치 및 고용안정화를 위한 중소기업 안정경영 등을 지원한다.
미래경제 혁신을 위해 1194억원을 들여 디지털융합 창의인재 2545명을 양성하고, 혁신도시와 기존 산단을 연계한 혁신클러스터 조성으로 미래신산업을 육성·집적화해 부산의 미래경제 혁신을 앞당긴다.
◇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예산 9509억원
저출산 극복과 지역 소멸 대응에도 950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결혼·출생·양육에 이르는 전 생애 주기별 비용을 사회가 함께 부담하는 출산정책을 추진한다.
특히 두 자녀로 확대된 두자녀 가정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두자녀 교육지원 포인트를 신설하고, 부산형 영영아반 운영 확대 및 부산형 365 열린 시간제 어린이집 운영 등을 통해 잘 낳아 잘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위한 예산 2450억원
스마트 항만물류 도시조성과 글로벌 창업금융도시 조성을 위해 각각 65억원과 374억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2011억원을 투입한다.
박 시장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지만 '글로벌 허브 도시'를 향한 부산의 도전과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라는 부산의 희망, 그리고 민선8기가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일들을 예산안에 충실히 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내년도 부산시 예산안은 제317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다음달 19일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