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주마 생산목장 씨수마를 부마(父馬·아버지 말)로 둔 말이 ‘경마 올림픽’으로 불리는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10일 마사회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 이달 3~4일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제40회 브리더스컵 대회’가 개최됐다. 이 대회 하이라이트 경주인 브리더스컵 클래식(G1, 2000m, 더트주로, 3세 이상) 경주에서 미국의 경주마 ‘화이트 아바리오(White Abarrio)’가 우승했다.
화이트 아바리오의 부마는 ‘레이스데이’인데 이 말은 2021년부터 제주도 경주마 생산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다.
레이스데이는 제주의 경주마 목장 ‘챌린저팜’에서 기르고 있다. 챌린저팜을 운영 중인 이광림 대표는 2020년 미국에서 씨수말 레이스데이를 구매해 국내 도입했다. 레이스데이는 ’레전드데이‘, ’마이티고‘, ’프리맥스‘, ’최고레이스‘등 한국 경마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보인 자마들을 배출해왔다.
이광림 생산자는 “(우승 소식으로) 경마 관계자뿐만 아니라 경마팬들도 축하 연락을 많이 보내와서 깜짝 놀랐다”며 “응원에 힘입어 제주에서도 화이트 아바리오처럼 해외 큰 무대에서 활약할 국산 경주마를 배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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