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세자 부부 직접 영접 등 공식 환영식 주목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영국 측이 별도 의전 차량을 제공하는 등 최고 수준의 예우를 보여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0일(현지시간) 공군 1호기 편을 통해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회색 제복을 입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영국 측에서는 왕실 수석 의전관인 후드 자작, 빈센트 톰슨 에섹스지역 국왕 부대리인, 데이비드 피어리 외교장관 특별대표 등이 윤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한국 측에서는 윤여철 주영한국대사, 김숙희 한인회장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영국 왕실에서 준비한 자주색 벤틀리 의전 차량에 올라탄 후에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 벤틀리 '스테이트 리무진'은 2002년 엘리자베스 2세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벤틀리가 제작한 차량으로, 전 세계에 단 두 대밖에 없다. 표준형 차체보다 더 길고, 더 크게 제작됐으며, 평소 모자를 즐겨 쓰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취향을 고려해 일반 차량보다 전고도 높였다고 한다. 차량 금액만 1150만달러(약 15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버킹엄궁에서 넬슨제독 동상이 있는 트래펄가 광장까지 뻗은 일직선의 도로에는 대한민국 태극기와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이 나란히 걸려있기도 했다.
1년에 2번만 국빈을 맞이하는 영국 왕실은 21일 공식환영식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숙소까지 직접 영접하러 온 뒤 왕세자 부부의 안내로 공식 환영식장인 호스가즈(Horse Guards) 광장까지 함께 이동한다. 이후 그린파크와 런던탑(Tower of London)에서 최고 존경의 의미인 예포 41발을 발사하고 왕실 근위대를 사열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환영 오찬에 참석하기 위해 찰스3세와 함께 버킹엄궁까지 마차 행진을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한다.
윤 대통령은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으로서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비전과 협력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양국 정상 간 최고 훈장 교환도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