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개선·글로벌 사업 영역 확장' 양대 축으로 지속 성장 추진
국내 프롭테크 업계가 몸집을 키우고 있다. 최근 5년간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조2195억원으로 직전 5년보다 14배가량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프롭테크 산업 매출은 2조원에 육박했다. 프롭테크 업계는 앞으로 규제 개선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전략으로 삼고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23일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프롭테크 업계 투자 유치 금액은 5조5956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롭테크 업계의 투자 유치액은 최근 5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3761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지만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직전 같은 기간 대비 14배가량 급증한 5조2195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아직 집계를 마치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투자 유치액은 1322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더하면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프롭테크 기업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조7278억원으로 늘어난다.
2013년 이후 10년간 연도별 투자 유치액을 보면 2013년 4억원에서 2014년 257억원으로 늘었고 2015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7316억원과 3283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2조6943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작년에는 1조204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프롭테크 산업 매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2018년 전체 5472억원이던 프롭테크 업계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9445억원으로 뛰었다.
프롭테크포럼은 앞으로 규제 개선과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을 추진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사업 장벽을 개선하기 위해 규제샌드박스(유예)와 관련 입법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작년 정비사업 스마트 총회 서비스 기업 '레디포스트'와 함께 전자적 방식 총회 상시 허용 관련 규제샌드박스를 추진했고 올해 9월에는 건축법상 별도 규정이 없어 서비스 제공이 어려웠던 '도심형 보관 편의시설(셀프 스토리지)'에 대한 규제 유예를 이끌었다.
글로벌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서는 해외 관련 기관과 협력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프롭테크포럼은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AKC 2023 한국 프롭테크 세션'에 참가해 한국 프롭테크 산업 현황과 과제를 안내했고 한국-호주 프롭테크 산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부동산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이 건설·부동산 현장을 수요처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전통 기업들과의 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롭테크포럼 관계자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이 부동산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든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규제샌드박스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해외 관련 기관과 교류 및 협력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롭테크포럼은 국내 프롭테크 성장과 부동산 시장 혁신을 주도하고자 2018년 11월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프롭테크 선도기업 386개 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