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신기술분야 우수인력 다수 승진, 미래 성장동력 강화
여성·외국인 승진발탁 기조유지…글로벌기업 경쟁력 확보
삼성전자가 임원 승진규모를 대폭 줄였다. 하지만 신기술 인력을 전진배치하면서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발탁, 세대교체에 속도를 붙였다.
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 승진을 골자로 한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총 승진자 규모는 전년(187명) 대비 23.5%(44명) 줄었다. 실적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올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0.5% 감소했다.
다만 부사장 승진은 전년대비 4명 감소에 그쳤다. 특히 30대 상무 1명, 40대 부사장 11명을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승진은 각각 3명, 17명이었다. 경영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전면배치해 미래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라며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기반을 확대하고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SW)와 신기술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젊은 리더와 기술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도 가속화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에선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지속 성장시켜 나갈 리더들이 다수 발탁됐다.
손태용(51세) DX부문 VD사업부 마이크로(Micro) LED팀장 부사장은 풍부한 DTV 개발 경험을 토대로 사업부 주력 제품의 상품화에 공헌했다. 또 마이크로 LED TV, 8K,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리딩했다.
김성은(53세)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2팀장 부사장은 갤럭시 S시리즈, 폴더블 등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 하드웨어(HW) 개발을 주도했다. 신규 기술발굴에 기여하며 모바일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했다.
임성택(53세) DX부문 DA사업부 에어솔루션(Air Solution)개발그룹장 부사장은 기계·전기·전자 융복합 기술을 보유한 부품 개발 전문가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의 친환경·프리미엄 라인업 제품 개발에 공헌했다.
강동구(47세) DS부문 메모리사업부 Flash설계2팀장 부사장은 플래시(Flash) 제품 설계 전문가다. 세계 최고 용량·신뢰성의 8세대 V낸드 개발 및 사업화를 주도했고 9세대 V낸드 개발을 위한 회로 요소기술 확보에 기여했다.
김일룡(49세) DS부문 S.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부사장은 로직(Logic) 공정 기술 전문가다. 설계-공정 최적화를 통한 선단공정 안정성 확보, 수율 개선 등으로 S.LSI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SW혁신 주도 전문가와 차기 신기술분야 우수인력도 다수 승진시켰다.
이주형(51세) DX부문 CTO Samsung Research AI Methods팀장 부사장은 AI알고리즘 설계 전문가다. 자체 생성형 언어·코드 모델 개발을 리딩하고 선행연구와 전략방향 수립을 주도하며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양병덕(52세) DX부문 MX사업부 Display그룹장 부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펀치홀, UDC, 야외 시인성 개선 기술을 구현했다. 또 폴더블에 S펜(S-Pen)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갤럭시 Fold 시리즈 대세화에 기여했다.
현상진(51세)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실장 부사장은 차세대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다. 로직 제품 미세공정 확보를 이끌어 세계최초 GAA를 적용한 3나노 제품 양산화 성공에 기여했다.
김병승(47세) DS부문 S.LSI사업부 CP SW개발팀 상무는 모뎀(Modem) SW 전문가다. ModAP, Thin Modem S/W 적기 개발 및 위성통신 솔루션 확보 등을 통해 모뎀 사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성과를 창출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등 젊은 임원들도 발탁됐다.
박태상(48세)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 부사장은 폴더블 등 전략제품에 적용된 부품 개발 및 기술고도화에 기여했다. 제조·물류·로봇 자동화 및 지능화를 이끌며 사업 성과에 공헌했다.
손왕익(39세)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30대다. 그는 HW 개발 전문가로서 갤럭시 S 시리즈의 선행 개발을 리딩했다. 혁신기술 및 특허기술을 다수 확보하며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박세근(49세)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RAM PA1팀 부사장은 디램(DRAM) 제품공정 집적화(Integration) 전문가다. 미세공정 양산성 확보를 주도해 세계 최초 12나노급 DRAM 양산과 현존 최대 용량 DDR5 개발에 기여했다.
황희돈(49세)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Flash공정개발팀 부사장은 DRAM·플래시모듈 공정개발 전문가다. 기술한계 극복을 위한 新공정개발, 불량개선 등을 통해 9세대 V낸드 완성도 제고에 기여했다.
이번 인사에선 다양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 및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도 유지했다.
정혜순(48세) DX부문 MX사업부 Framework개발팀장 부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최적 SW 솔루션을 기획·개발하며 제품 완성도를 높여왔다. 또 사용자 환경 맞춤 기능인 Good Lock 등을 개발하며 제품 차별화에 기여했다.
송문경(46세)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 Operation그룹장 상무는 리테일 전략 기획 전문가다. 글로벌 매장에서 제품전시 및 고객경험 완성도를 고도화해 브랜드 가치 제고와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영아(40세) DX부문 VD사업부 차세대UX그룹장 상무는 UX전문가다. AI에 기반한 미래 스크린 UX 구체화, 마이크로 LED TV용 대형 홈엔터테인먼트 UX 개발 등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 차별화에 공헌했다.
전신애(50세) 삼성종합기술원(SAIT) Synthesis TU Lead 전신애 부사장은 나노소재 합성 및 표면제어 전문가다. 친환경 퀀텀닷 소재 개발을 주도했고 QD Display 특성개선 및 차세대 소재 합성기술 확보에 기여했다.
찰리장(Charlie Zhang)(50세) DX부문 CTO 삼성리서치 6G연구팀장 상무는 세계 최초로 5G 초고주파 데이터 전송을 성공시켰다. 지능형 안테나 기술 컨셉을 개발해 사업화를 견인하는 등 차세대 통신 기술을 확보했다.
발라지 소우리라잔(Balajee Sowrirajan)(54세) DS부문 SSIR 연구소장 부사장은 디지털 회로설계 및 시스템 SW 전문가다. SSD, SOC 등 주요 솔루션 제품의 해외 연구개발 적기 지원을 통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이르면 이주 내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