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융합-SW편⑥] 커넥트웨이브 이건수, 새로운 길 개척…이커머스 특화 'AI' 개발
[살길은융합-SW편⑥] 커넥트웨이브 이건수, 새로운 길 개척…이커머스 특화 'AI' 개발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2.01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비스 기획 능통…예약·주문 서비스 '네이버플레이스' 1위 성장
생성형AI·플랫폼·시너지 GPS 전략 제시…"고객·셀러 서비스 개선"

산업계 '융합'이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정통 사업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다. 기업들은 협력과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융합형 비즈니스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살기 위한 미래 생존법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 진행한 업종별 ‘융합시리즈’ 2탄을 마련, ‘살길은융합’ 연중기획편을 올해 다시 이어간다. 기업별 CEO 경영스타일을 분석, 이에 맞춘 융합 전략과 미래사업을 파악해 보는 시간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SW업종 CEO를 파헤친다. <편집자 주>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사진=커넥트웨이브]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사진=커넥트웨이브]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가 이커머스 영역에 생성형AI(인공지능)를 장착,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지난달 30일 커넥트웨이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생성형Ai(Generative Ai)', '플랫폼(Platform)', '시너지(Synergy)' 3가지 키워드를 통합한 'GPS' 전략으로 퀀텀점프(대도약)에 나선다.

프라이빗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사용한 커넥트웨이브의 생성형AI '플레이(PLAi)'를 개발하고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에누리, 쇼핑몰 제작 플랫폼 메이크샵,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과 결합해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플레이는 경량화된 프라이빗 LLM 채택으로 학습 및 추론 비용은 낮추고 상품 및 커머스에 특화된 AI다. 이 대표는 커넥트웨이브가 확보한 14억개의 쇼핑데이터를 플레이에 활용해 시너지를 낼 전략이다. 이 대표는 "플레이는 짧은 주기의 최신정보 학습, 검색 증강 생성(RAG) 활용, 답변 생성시 최신 데이터를 참조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가장 잘 찾아주는 AI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6월 커넥트웨이브 대표로 부임한 이 대표는 서비스 기획에 능통하면서도 광고와 개발까지 이해가 깊은 인터넷 플랫폼 전문가다. 경영학과 출신이면서도 개발자 경력을 가져 기술 이해도가 높다. 2007년 네이버 입사 후 네이버 광고상품기획 리더로 역량을 발휘해 2014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네이버 예약·주문 서비스인 네이버플레이스 사업을 담당해 업계 1위로 성장시켰다.

커넥트웨이브가 구축한 인터넷 플랫폼 노하우를 AI 기술에 접목하기 위해 이 대표는 지난 9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프라이빗 LLM 개발 구축계약을 체결했다. '플레이'가 업스테이지와 함께 시너지를 낸 결과물이다. 이 대표는 플레이를 '상품에 대해서 말을 잘하는 아이'로 정의했다. 그만큼 쇼핑에 최적화된 생성형AI라는 의미다.

커넥트웨이브 플랫폼 고도화에도 나선다. 다나와와 에누리는 통합 검색엔진 구축,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통합으로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또한 다나와는 PC·가전 등 '하드 굿즈'에 집중, 에누리는 뷰티·건강식품 등 '소프트 굿즈'를 주력하는 버티컬(특정 카테고리 집중) 전략을 펼친다.

쇼핑몰 제작 솔루션인 '메이크샵'도 플레이를 통해 고객 리뷰에 대한 자동 답글을 작성하고 리뷰 요약 및 긍정·부정 키워드 추출과 분석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몰테일은 메이크샵·플레이오토 등 다른 플랫폼들과 협업해 국내 판매자의 온라인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플랫폼 고도화 전략은 올 3분기 성과로 이어졌다. '데이터 커머스(다나와·에누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980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9% 성장했다. '이커머스 솔루션(메이크샵·플레이오토)'의 고객(셀러) 수는 마이소호 고객수 22% 증가에 힘입어 4만5466명으로 8% 증가했다. '크로스보더 커머스(몰테일)'의 출고건수는 3% 성장한 59만건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연합군처럼 움직여 왔지만 지금부터는 원팀으로 시너지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플레이를 통해 커넥트웨이브 플랫폼 간 연결을 가속화해 고객과 셀러를 위한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