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공사 기성 회복세…건설 체감경기 두 달 연속↑
수주·공사 기성 회복세…건설 체감경기 두 달 연속↑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12.0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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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선 100 건산연 지수, 전월 대비 8.6p 올라
2022년 10월~2023년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추이. (자료=건산연)

수주와 공사 기성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건설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건산연이 조사한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8.6p 상승한 73.4로 집계됐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기준선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기준선을 웃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수는 지난 5월 분양 시장 침체 여파로 전월 대비 13.8p 하락했다가 6~7월 상승했다. 이후 8월부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다가 10월부터는 다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다.

건산연은 신규 수주와 공사 기성 BSI가 전월 대비 각각 14.7p와 2.4p 높아진 게 전체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공종별로는 주택과 비주택 BSI가 전월과 비교해 각각 9.2p와 10.3p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봤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수주 침체 상황이 10월보다 개선된 게 지수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지수가 70선 초반에 불과해 여전히 침체 상황이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달 CBSI 전망치는 지난달 실적치 대비 7.5p 높은 80.9로 조사됐다.

박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연말에 공사 수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12월 지수가 회복되는데 이런 기대가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수가 80선 초반에 불과해 12월에도 여전히 건설경기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