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시장 냉각도 영향
지난달 9개월 만에 60선으로 떨어졌던 주택사업경기 전망 지수가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하락하며 이달도 60선에 머물렀다. 부동산 PF에 대한 주택 사업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는 가운데 올해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시장 냉각도 영향을 미쳤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산연이 조사한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5.5p 내린 63.3으로 집계됐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관점에서 주택사업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8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를 하강 국면으로 보고하고 8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판단한다.
이 지수는 지난달 68.8을 기록하며 올해 2월 이후 9개월 만에 60선으로 떨어졌고 이달까지 2개월 연속 60선에 머물렀다.
주산연은 최근 몇 개월간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대한 부정적 요소가 겹치면서 주택사업자들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앞으로 금리 상승세가 완화하고 프로젝트 금융 문제가 해소되면 부정적 인식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수가 70.1로 전월 83.5 대비 13.4p 내렸고 지방도 61.9로 전월 65.6과 비교해 3.7p 하락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지수를 보면 대구가 7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 73.9 △세종 70.5 △경기 69.7 △부산 69.2 △인천·경북 66.6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달 주택사업 자재수급지수는 91.9로 전월 82.4 대비 9.5p 올랐고 자금조달지수도 71.6으로 전월 65.5와 비교해 6.1p 상승했다. 반면 인력수급지수는 92.6으로 전월 93.4보다 0.8p 하락했다.
주산연은 유가 하락과 공급망 애로가 개선 등 대외적 요소와 함께 올해 착공 물량이 전년 대비 57% 넘게 감소한 점이 자재수급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금조달지수에 대해선 신용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 위주로 자금조달에 대한 애로사항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