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내년 대표 키워드로 ‘분초사회’를 꼽은 가운데 시간의 가성비, 즉 ‘시성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분초사회는 시간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는 사회로 시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분초를 다투며 산다는 의미를 담는다. 분초사회에서는 ‘시성비’가 중요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세탁·청소 등 가사노동에 쓰이는 시간을 절약해 보다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빨래방에서 드라이까지 한 번에! 원스톱 세탁 서비스로 시간 절약
손이 많이 가는 세탁을 빠르게 처리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셀프빨래방에서는 다양한 세탁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해 시간 효율성을 높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셀프빨래방 AMPM워시큐는 최근 식사베네하임점, 삼송역스칸센점, 부천힐스에비뉴점 등 일부 매장에 무인세탁함을 설치했다. 무인세탁함은 24시간 비대면으로 운영돼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세탁물을 맡기고 찾을 수 있는 무인세탁 서비스다.
무인세탁함 도입으로 빨래방에서 셀프 세탁·건조뿐 아니라 드라이클리닝·운동화세탁·생활빨래 등 세탁소나 세탁편의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돼 시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인세탁함 결합 매장인 식사베네하임점을 찾은 한 고객은 “집 근처에 세탁소가 거의 없기도 하고, 퇴근 후에 맡기려고 하면 문을 닫아서 불편했는데 빨래방에 무인세탁 서비스가 생겨 편리해졌다”며 “오피스텔에 사는 1인 가구라 평소에도 빨래방을 자주 찾는데 무인세탁함을 사용해보니 쉽고 간편해서 거의 매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가사노동 최소화 추세에 생활전문 플랫폼 앱 이용률 증가
집안일에 소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여가 시간을 늘리기 위해 청소와 빨래 등 가사 일을 대신해 주는 생활전문 플랫폼을 이용하는 추세도 확산하고 있다.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소’의 앱 설치수는 1년 전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도 청소 매니저만 7만명에 매월 평균 10%씩 이용자 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기존 가사도우미 중개업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이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에 맞게 서비스를 매칭해준다. 맞벌이 부부, 워킹맘, 1인가구가 늘면서 청소 서비스도 2시간부터 소비자의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