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龍)’은 권력의 상징이다. 십이지간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인 만큼 ‘왕’을 상징한다. 그런데 올해(2024년)는 용 중에서도 권력에 더해 힘‧행운‧자연까지 함께 상징하는 ‘청룡(靑龍)’의 해다. 경영학 관점에서도 청룡은 어려운 상황을 뚫고 비상하는 투지력으로 해석 된다. 신아일보는 ‘2024년 청룡의 해’ 여의주를 물고 비상할 산업계 리더들을 뽑았다. 용띠는 아니지만 올해 용의 기운을 받게 될 7명의 IT CEO들의 ‘화룡점정(畵龍點睛)’ 역량을 꺼내본다./ <편집자 주>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정신아 카카오 단독 대표 내정자는 토종 포털 자존심을 걸고 AI 생태계 확대에 들어갔다.
네이버는 2023년 8월 한국어에 특화된 초대규모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 X', 생성형 AI 검색 '큐(CUE:)'를 잇따라 선보이며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큐는 환각(할루시네이션)을 줄여 검색 신뢰성을 높였다. 또 쇼핑과 로컬 등 네이버의 버티컬 서비스와 연동해 대중성도 키웠다.
최 대표는 올해 큐를 모바일 환경에 적용하고 멀티모달 LMM(거대언어모델)을 적용해 네이버만의 생성 검색 경험을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멀티모달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 등으로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벤처스 대표 출신으로 오는 3월 카카오 공식 대표로 선임될 정 신임대표는 카카오 쇄신과 함께 AI 존재감 키우기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정 신임 대표는 카카오벤처스 대표 당시 AI와 로봇 기술, 모바일 플랫폼 등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한 경험을 적극 살릴 예정이다. 그는 "카카오의 내실을 다지면서도 AI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도 함께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신임 대표는 카카오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과 함께 AI 기술 상용화에 적극 나선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브레인과 함께 카카오톡에 AI 적용을 통한 대화 요약과 말투 변경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작성한 메시지를 '정중체', '상냥체', '임금체', '신하체', '로봇체', '이모지체' 등 6가지 말투로 변경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확장해 한국어 특화 LLM 'KO GPT 2.0'와 'AI 콘텐츠봇'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