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암발생자 수, 전년比 10.8% 증가
갑상선암·대장암·폐암·위암 순 발생 多
최근 5년간 암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암 발생률, 상대생존율, 유병률 등)를 28일 발표했다.
우선 2021년 신규 암발생자 수는 27만7523명으로 2020년보다 10.8%(2만7002명) 증가했다. 남자는 1만1792명, 여자는 1만5210명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했던 암검진 등 의료 이용이 다시 늘고 암등록 지침 변경으로 등록대상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로 추산된다. 남자는 39.1%, 여자는 36.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9.3명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00.9명보다 낮은 수치다.
2021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3만5303명(+19.1%)의 환자 수를 기록한 갑상선암이었다. 이어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등의 순이었다. 국가암검진 사업 대상 암종인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년간 감소 추세다. 반면 유방암의 발생률은 최근 20년간 증가 추세다. 전립선암 발생률도 증가 추세다.
특히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였다.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 증가해 약 10년 전인 2006년부터 2010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 65.5%와 비교할 때 6.6%포인트(p) 높아졌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 100.1%, 전립선암 96.0%, 유방암 93.8% 등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간암 39.3%, 폐암 38.5%, 담낭 및 기타 담도암 28.9%, 췌장암 15.9% 등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2021년 기준 전체 암 유병자(1999년 이후 암확진을 받아 2022년 1월 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의 절반 이상인 147만9536명(60.8%)으로 집계됐다. 2020년의 136만8140명 대비 11만1396명 늘었다.
정통령 공공보건정책관은 “코로나19 시기 암 진단 지연으로 인한 생존율의 유의미한 감소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감염병이 유행하더라도 조기 검진을 포함한 전 주기적 암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