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범의 모닝데스크] 2일, 10대그룹 총수 연초부터 또 VIP 동행하나…동반위는 어디?
[송창범의 모닝데스크] 2일, 10대그룹 총수 연초부터 또 VIP 동행하나…동반위는 어디?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4.01.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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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의 모닝데스크’는 신아일보가 당일 중점적으로 바라볼 산업계 핵심 인사를 선정, 데스크 시각으로 풀어놓는 시간입니다. 그날 산업계 최고 이슈를 미리 짚어보고, 그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 조명하겠습니다. <신아일보>는 이른 아침 출근시간, ‘모닝데스크’ 코너를 통해 ‘미리보는 산업계 하루’를 만들겠습니다.
오늘 포커스는 10대그룹 총수들입니다.

지난해 초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가원데)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 경제단체장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지난해 초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가원데)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 경제단체장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오늘(2일) 데스크 체킹 포인트는 새해 첫날부터 중소기업중앙회로 총출동하는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10대그룹 총수다.

2일 재계 및 중소기업계 등에 따르면, 10대그룹 총수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관에서 열리는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중기중앙회가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함께 개최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행사다.

재계 관계자는 “첫 공동개최를 한 지난해의 경우 코엑스에서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재계 총수들이 신년인사회를 위해 중소기업중앙회를 찾는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필두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등이 이날 이곳에서 얼굴을 내민다. 또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영섭 KT 대표,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 20대그룹 총수는 물론 조현준 효성 회장과 여성총수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까지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를 대표하는 이들 총수들은 새해 첫 행보로 ‘중소기업과의 맞손’을 선택, 글로벌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것에 의미를 둘 전망이다.

따라서 이들 동반행사에 함께해온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의 경우 대통령이 2016년 이후 7년 만에 직접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윤 대통령 이를 시작으로 집권이후 유독 기업인과 함께하는 행사를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윤 대통령은 대‧중소기업 공동주최 신년인사회를 시작으로 재계 총수들과 함께 한 공식행사만 12번 진행했다. 이중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총수들과 함께한 행사가 3번, 글로벌 행사가 9번으로 집계됐다. 총수들은 거의 매달 한번씩 대통령과 함께 움직였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경제산업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총수를 챙기는 것은 좋지만 거의 매달 기업인을 찾을 경우 경영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와 반대로 10대그룹 중에선 유일하게 포스코그룹만 신년인사회 명단에 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 총수인 최정우 회장은 윤 대통령 공식행사에서 단 한번도 초청을 받은 적이 없다. 최 회장은 내년 2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국민연금의 공개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3연임 도전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동안 윤 대통령 참석 행사에 얼굴을 내밀지 못했던 KT는 대표이사 교체 후 참석명단에 이름올 올렸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김영섭 대표가 자리할 예정이다.

경제단체 쪽에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김기문 중기중아회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대 경제단체장이 모두가 참석한다.

그러나 동반성장위원회는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오영교 동반위원장은 지난해 첫 대중소기업 공동주최 신년인사회에서 빠진데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신년인사회가 ‘대‧중소 상생을 통한 재도약’이라는 점에서 동반성장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주인공이 돼야 할 상황에서 불참하게 된 오 위원장은 앞서 노무현 정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과 대통령 정부혁신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인사다. 오 위원장은 제6대 동반위원장 자리에 오를 때 문재인 정부시절인 지난 2022년 3월이었다. 윤 대통령 취임(2022년 5월) 2개월 전이다. 오 위원장은 올해 2월 임기가 끝난다.

정부 측에서도 이날 산업과 중기를 대표하는 장관들이 모두 참석한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난해 마지막날 취임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경제인들과 마주 앉는다. 또한 새롭게 취임한 최상목 경제부총리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자리해 총수들과 첫 공식자리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총수들을 포함한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500여명이 처음으로 중기중앙회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게 됐다”며 “위기인 만큼 산업계가 똘똘 뭉쳐 돌파의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보면된다”고 말했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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