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제약사 올해 키워드 '혁신 통한 위기극복·성장'
토종 제약사 올해 키워드 '혁신 통한 위기극복·성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1.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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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녹십자·종근당·대웅·한미 등 글로벌 기업 도약 포부
높은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도전·경쟁력 강화 강조
(위부터) 유한양행 CI, GC녹십자 CI, 종근당 CI, 대웅제약 CI, 한미약품 CI
(위부터) 유한양행 CI, GC녹십자 CI, 종근당 CI, 대웅제약 CI, 한미약품 CI

토종 제약사들이 현재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혁신 기반의 도전과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한미약품 등 빅(Big)5를 포함한 토종 제약사들이 시무식에서 2024년 비전을 제시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꾸준히 역량을 키워 재도약한다는 포부다.

유한양행은 올해 경영지표로 ‘열정·준비·의지’를 꼽았다. 조욱제 사장은 “창립 100주년이 2년 앞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50대 제약사’라는 목표 진입 위해 ‘렉라자’의 성공적인 글로벌 출시에 만전을 기하고 제2, 제3의 렉라자가 조기에 출시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GC녹십자는 올해를 글로벌 기업 자격을 증명하는 한 해로 삼았다. 허은철 사장은 “그동안은 가능성의 시간으로 실수와 실패가 약이 되고 경험이 됐다. 하지만 이제는 증명의 시간으로 모든 과정을 철저히 또 완벽히 준비해야 한다.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전진하자”고 주장했다.

종근당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선다. 이장한 회장은 “내실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 해가 돼야 한다. 특히 미래 성장을 주도할 종근당만의 제약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약개발 패러다임에 맞는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를 창출해 연구개발 성과의 가치를 이어가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방면으로 확대해 경쟁력 키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웅제약은 2024년 핵심 키워드를 ‘높은 목표’로 정했다. 이와 함께 △고객 가치 향상 △변화혁신을 주도하는 인재 △차세대 신약개발 △3대 신약 글로벌 진출 가속화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 등을 경영방침으로 내걸었다. 이창재 대표는 “기존 방식으로 달성 못할 목표를 세우고 미친 듯한 학습, 절실한 고민, 철저한 몸부림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미약품은 새로운 50년을 향한 ‘한미다운 도전’에 돌입한다. 송영숙 회장은 “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 찾았고 혁신으로 위기를 역전시켜 왔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도전 정신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 힘찬 도약으로 함께하는 미래를 만드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견 제약사들은 특히 임직원 간 합심을 강조했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는 “사업 경쟁력 제고. 재무구조 건전성 확보, 판로 개척 등 의약품 성과 창출 박차를 가해야 한다. 신약개발이 매출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력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결속력이 바탕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은 “임직원들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더 큰 성장을 꾀할 것으로 자신한다. 원대한 비전을 함께 실현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남태훈 국제약품 대표는 “힘든 환경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생각으로 시도하며 항상 이로운 가치를 추구했던 임직원들의 신념과 노력이 있어 60여년간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 경영쇄신, 파트너십 강화, 인재 확보·육성과 확실한 보상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자”고 촉구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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